손준호 측 "中 구금 7일째, 준호는 담담하다"
"손준호 선수, 담담한 상태…가족 걱정 많다"
"공격·수비 아닌 중앙…조작 관여할 이유 없어"
"뇌물? 상한선 맞추고 정당한 금액 지불"
"여러 구단서 연락 왔는데 무리할 이유 없어"
"출국, 가족·본인 건강상 이유…왕복 항공권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승희 (방송인)
얼마 전에 놓지마 뉴스에서 소개를 한 내용이죠.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 선수. 한국으로 출국을 하려고 잠시 방문하려고 공항에 갔다가 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가 됐고. 저희가 소개했을 때가 한 5일째 구금 상태라고 그랬어요.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손준호 선수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후속 취재 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 강승희> 우선 언론에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은 지금 중국 공안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인권 침해는 없다. 그리고 우리 외교부 대변인도 여기까지는 현재 전한 상태인데요. 손준호 선수의 가장 가까운 인물이죠. 에이전트 측의 입장을 좀 확보를 했거든요.
◇ 김현정> 일단 저희가 영사 측과도 통화를 했는데요. 손준호 선수를 만나고 온 사람은 유일해요. 영사뿐입니다. 영사는 한마디도 언급할 수가 없다, 노코멘트 입장을 표현했기 때문에 저희가 영사 측 입장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손준호 측 입장, 손준호 선수의 에이전트 입장을 좀 자세하게 취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손준호 측에서는 지금 어떻게 이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인가, 그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실까요. 일단 지금 구금된 손준호 선수의 상태는 어떻대요?
◆ 강승희> 손 선수는 좀 담담한 상태라고 하고요. 우선 가족들 걱정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해요. 그 공항 당시에 가족들이 함께 있었는데 아이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굉장히 어린데 그 앞에서 아빠가 연행을 당한 거니까 지금 손 선수도 아이들 걱정이 가장 크다고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건강상의 문제는 없고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데 가족 걱정이 크다. 중국 공안에서는 어떤 혐의로 손준호 선수를 지금 구금하고 있는 겁니까?
◆ 강승희> 지금까지도 중국이 밝히고 있는 건 비공무원 뇌물수수죄라고 밝혔는데요. 쉽게 풀어서 말하면 국가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개인이 다른 사람의 재물을 불법으로 받은 경우에 이 혐의를 적용하는 건데요.
◇ 김현정> 뇌물수수죄에서도 공무원 뇌물 수수가 있을 것이고 비공무원, 일반인 뇌물 수수가 있는데 일반인 뇌물수수에 들어간다.
◆ 강승희> 공무원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결국 승부 조작이나 뇌물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추측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추측만 나오는 거지 아무도 정확하게 몰라요. 그래서 답답한 겁니다. 우리나라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까지 뛰었던 선수가 일본 공안에 구금이 된 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도대체 무슨 일인지를 아무도 모르는 상황. 그래서 에이전트 쪽의 입장이라도 우리가 들어보자는 건데. 우선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서 에이전트 쪽은 뭐라고 합니까?
◆ 강승희> 여기에 대해서는 손준호 선수가 중앙 포지션이거든요. 미드필더입니다. 그러니까 공격이나 수비, 그러니까 골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포지션이 아니라 중앙 포지션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런 승부 조작에 관여할 이유가 없다. 결국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손준호 선수 측의 입장은 그런 거 관여 안 돼 있다. 승부 조작은 이거고 그러면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는 게 중국이 밝힌 입장인데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측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 강승희> 이거는 계약 당시의 상황으로 가봐야 하거든요. 2020년까지 손준호 선수가 전북FC에서 뛰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산둥 구단으로 가면서 산둥 구단이 전북 측에 60억 원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했거든요.
◇ 김현정> 원래 선수 데려갈 때 스카우트해서 데려갈 때는 그 구단에다가 이적료 주죠.
◆ 강승희> 그런데 이 중간에 중국 에이전시가 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수수료를 뇌물을 준 게 아니냐, 지금 이런 의혹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그 당시에 중국에서는 새로운 룰이 생겼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 선수에게는 300만 유로 상한선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 정당한 금액인데 이거 정도만 딱 주고 간 거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룰대로 따랐다는 입장이고 뇌물 같은 거를 중국 측에 준 건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손준호 선수가 중국 에이전시한테 뇌물까지 줘가면서 산둥 구단 간 거 아니냐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손준호 선수 측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그 당시에 영국, 이탈리아 이런 쪽에서도 오라는 컨택이 많았다는 얘기도 했다면서요?
◆ 강승희> 맞습니다. 손준호 선수가 어느 정도 인기가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수수료까지 줘가면서 그러니까 뭔가 부당한 금액을 줘가면서 내가 거기 중국을 갈 이유는 없었다는 거고요. 중국 말고도 영국, 이탈리아 이쪽에서도 컨택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중국 구단에 이렇게 무리해가면서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뇌물 혐의도 아니고 승부 조작도 아니라는 게 손준호 측 입장이라면 왜 중국에서 경기 잘하고 있다가 갑자기 출국을 하려고 했느냐, 그러다가 왜 잡힌 거냐,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해요?
◆ 강승희> 손준호 선수의 가족하고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자녀들이 있는데 최근에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손준호 선수도 건강이 좋지 않은데 경기를 뛰고 있었고요. 그래서 코치(당시 감독 대행)하고는 충분히 얘기를 했고 한국에 가서 회복을 하고 나서 내가 다시 뛰겠다라는 허락을 받고 나서 출국을 결정을 했던 거라고 해요. 그러니까 건강상의 이유였고 3박 4일 정도의 일정이었고요. 그리고 한국에서 중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항공권도 다 끊어 놓은 상태였고요.
◇ 김현정> 그러면 아이들 건강, 본인 건강 때문에 잠깐 3박 4일 한국 다녀오려고 한 거다라는 게 손준호 측 입장.
◆ 강승희> 그리고 구금될 줄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거든요. 출국 심사를 통과한 뒤에 공안을 접촉을 하게 된 건데 그런데 우선 이 구단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선수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을 때 좀 짧게 끝나게 될 줄 알고 가족들한테도 먼저 가 있어, 나 금방 갈게라고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게 됐는데 결국 지금 구금 상태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 김현정> 출국 심사대까지 통과한 다음에 공안한테 잡힌 거예요?
◆ 강승희> 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저희가 전해드린 건 너무 답답하니까 도대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를 했던 사람이 지금 중국 공안에 일주일이 넘게 구금돼 있는데 아무것도 우리가 아는 게 없으니까 하도 답답해서 손준호 씨 측의 입장을 전해드린 거고 앞으로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강승희> 현재 변호인단을 꾸려서 대책을 마련을 하고 있습니다. 5년 징역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섣부른 얘기다, 전혀 그럴 만한 근거가 없다는 거고요. 뇌물수수 혐의 자체 부인하고 있고요. 변호인단 측이 내일 중에 접견 신청을 마치고 나서 한 다음 주 초쯤에 손준호 선수와 만날 수 있다, 이런 계획도 우선은 갖고 있는데요. 대한축구협회도 움직이고 있는 중이고요. 외교부 쪽에서도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현정> 많이들 궁금해 하셔서 저희가 취재한 내용들 좀 전해드렸고 또 후속 내용 있으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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