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 무기화 극복했나…유럽 가스가격, 전쟁 최고 대비 1/10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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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에너지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정상거래 범위로 돌아와 메가와트시(mwh)당 30유로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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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에서 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에너지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정상거래 범위로 돌아와 메가와트시(mwh)당 30유로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 6월 이후 최저다.
유럽천연가스 기준물 TTF의 가격은 이날 장중 8% 이상 하락한 29.75유로/mwh까지 내려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유럽행 가스공급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전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러시아가 유럽가스 수출을 크게 줄여 TTF 가격이 평상시의 10배 이상 치솟아 340유로/mwh을 넘기며 정점을 찍었던 지난 여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유럽 가스가격의 약세는 유럽이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했다는 의미라고 FT는 강조했다.
내년 겨울을 앞두고 유럽 저장시설에 에너지가 쌓여 충분한 재고가 확보됐고 가스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겨울 유럽이 유난히 따뜻해 저장시설에 재고가 계속 쌓이고 있다. 가스인프라스트럭쳐유럽에 따르면 현재 저장시설은 거의 65%가 채워졌는데 지난 5년 평균보다 거의 20%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컨설팅업체 ICIS의 톰 마르젝-만저 애널리스트는 "올 1월만 해도 유럽 가스가격이 한여름이 되야 30유로/mwh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가스가격이 한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5월인 현재 이렇게 빨리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TTF 가격은 3월 말까지 6주 연속 하락해 거의 27% 급락했다. 아시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수요가 부진하면서 유럽의 가스 가격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고 그는 밝혔다.
올겨울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럽에서 가스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지만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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