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김남국 너마저…힘 빠진 개딸과 7인회, 이재명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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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역대급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김남국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한 것과 같은 수순이에요.
김 의원의 탈당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와 상의한 후 나온 작전이라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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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60억 코인'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역대급 후폭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김남국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이재명 대표의 사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김남국이 쏘아올린 '코인 스캔들'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해 보도록 하죠.
◇코인 사태 중도층과 2030세대에 영향
이번 주 민주당의 '쇄신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제소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 퇴진론도 분출했죠. 김 의원이 의총 2시간 전에 민주당을 탈당한데 대해 비명계 의원들의 분노도 컸던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짜고 치는 탈당쇼'로 비칩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로 송영길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한 것과 같은 수순이에요. 김 의원의 탈당은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이 대표와 상의한 후 나온 작전이라고 봐야 합니다. 당 자체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을 하려고 했는데 탈당을 통해 도망갈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김 의원은 이제 무소속 신분으로 민주당의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에 응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죠.
이 대표가 김 의원을 두둔하는 이유는 측근 중 측근이라는 것 이외에 설명할 길이 없어요.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와 처럼회 소속이며,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수행실장과 선대위 온라인 소통단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결국 김남국 사태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각종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으면서도 '검찰 독재'나 '정치 보복' 프레임을 만드는 전략으로 버텨 왔죠. 극렬 지지층인 '개딸'에 의존하고, 당내 호위무사격인 강성 친명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민주당은 김남국 사태로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섰습니다. 잘못을 숨기려 하고 떳떳한 척, 당당한 척 하는 것도 조국 사태와 비슷합니다. '60억 코인' 의혹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중도층과 2030 세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는데 이젠 '남국의 바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는데 비명계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죠. 한동안 잠잠했던 '이재명 퇴진론'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친명계나 개딸들이 벌떼처럼 일어나 이 대표를 비호했는데 이런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개딸이나 7인회 모두 힘이 많이 빠진 듯 합니다.
◇다시 불붙는 이재명 퇴진론
이 대표가 이번에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당 대표를 내려놓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 대표 스스로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당 쇄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이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이 '늦여름' 혹은 '초가을'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 대표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코인 사태와 관련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발언입니다.
■충청권 비명 김종민 의원-"조국 사태 때는 윤석열 검찰이 너무 과도하게 사냥수사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발이 있었거든요. 지금 김남국 의원 건은 국회의원이 한 2, 3년 사이에 가상화폐, 가상자산 코인투자를 통해서 10억 가까이 재산을 늘렸다는 이것 자체가 국회의원 직무에 맞지 않아요. (조국 사태보다) 저는 더 안 좋다고 봐요."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조국 사태와 김남국 코인 의혹) 두 가지가 국민적인 정서, 평균적인 정서를 건드렸다는 측면. 이런 측면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억울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시간이 흘러가고 이런 것 아니겠어요."(16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비명계 박용진 의원-"탈당했으니까 나는 모르겠다고 손 털면 그게 끝입니까? 국민들이 뭘로 보겠습니까? 민주당이 자정 능력을 잃어버린 정당으로 국민들에게 낙인찍히는 게 가장 무섭습니다. 그런 정당이면 총선에서 표 달라고 할 수 없고 다시는 집권할 수 없는 정당이 되는 거예요."(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미스터 쓴소리 이상민 의원-"민주당 '재창당 각오로 반성과 쇄신' 결의.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공허합니다. 재창당하려면 기존의 구조물은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쇄신한다는데 과연 누가 주체이고 누가 대상인가요. 쇄신의 대상자가 주체로 나서면 먹힐 수 있을까요. 허무맹랑한 일입니다."(16일 이상민 의원 페이스북)
■대표적 비명 조응천 의원-"민주당은 온정주의 우리 편만 감싸도는 그런 정당, '내로남불' 이런 게 지금 심화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이건 문제다. 이건 당 대표 리더십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까지도 지금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16일 YTN 라디오 뉴스킹)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굉장히 부적절한, 비판받아 마땅하죠. 본인 질의 시간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상임위가 열린다고 하면 또 다른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설명하더라도 정말 잘못된 일이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본인이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죠."(1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친문이면서 친명 고민정 최고위원-"나중에 복당절차나 심의를 다른 지도부가 하더라도 감안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래서 자진탈당 선언을 많은 분들이 되게 가볍게 생각하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정치적 사망선고를 스스로가 내린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거든요."(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에서 보듯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문제는 내년 총선 입니다. 코인 사태가 계속되면서 여론이 악화되면 지도부 사퇴요구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에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와 '60억 코인 의혹'까지 악재가 겹쳤습니다. 이 대표가 2중 3중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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