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뿜어도 우수기업? … ESG의 허실[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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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실제 산업현장과 자본시장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우리 현실에 맞는 실현 가능한 ESG 경영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 넘게 철강생산 기업 경영의 최일선에서 일하면서 일찌감치 환경적 가치와 에너지 문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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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지음│어바웃어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실제 산업현장과 자본시장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우리 현실에 맞는 실현 가능한 ESG 경영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30년 넘게 철강생산 기업 경영의 최일선에서 일하면서 일찌감치 환경적 가치와 에너지 문제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기업에서 일하면서 정부의 에너지 계획과 기후환경회의, 재생에너지 혁신 등과 관련한 정책 등을 자문했고, 진보적 시민단체에 참여해 기업-시민단체-정부기관 간의 교류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게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이 책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저자는 글로벌 거대 금융자본의 ESG 경영 추구 움직임이 ‘단지 기후위기와 손해를 줄이기 위한 헤징의 의도가 있을 뿐’이라며 지적하고, 탐욕에 빠지기 쉬운 자본의 속성을 고려해 ESG가 보다 실현 가능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구체적이다. 이를테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해야 하는 RE100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력시장 개방을 제안한다. 이 밖에 기업이 ESG 경영을 표방하면서도 친환경(E)에만 몰두할 뿐, 사회적 책임(S)이나 지배구조(G)에는 소극적인 이유나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이 가장 우수한 ESG 평가를 받게 되는 까닭 등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307쪽, 1만8000원.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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