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나달, 결국 프랑스오픈 불참…"2024년이 선수로 마지막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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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모양새다.
18년 연속 참가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프랑스오픈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구체적인 은퇴 시점까지 밝혔다.
그 대신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달은 "내년엔 꼭 100%의 몸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2024년은 아마 내가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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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불참으로 랭킹 130위 밖으로 떨어질 듯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흙신'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모양새다. 18년 연속 참가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프랑스오픈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구체적인 은퇴 시점까지 밝혔다.
나달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거취를 언급했다.
올해 나달의 투어 행보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올 스톱' 상태다. 나달은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매킨지 맥도널드에게 패한 뒤 엉덩이 부상 여파로 긴 재활에 들어갔다.
자신이 가장 강점을 보이고 있는 클레이코트 시즌이 개막했지만 복귀하지 못했고, 최근엔 투어 대회 와일드카드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역시 몸상태가 좋지 않아 거절했다.
그 대신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프랑스오픈은 나달 커리어에서 수많은 영광을 안겨준 대회다. 2005년 처음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지난해까지 18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면서 통산 14회나 우승했다. '흙신'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개막 전까지 100% 몸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걸 깨달은 나달은 아쉬움 속에 올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현 상태를 고려했을 때 나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 이 대회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면 이는 매우 힘든 일"이라고 직접 발표했다.
나달은 더 나아가 현역 은퇴 시점까지 밝혔다. 1986년생으로 어느덧 만 37세가 된 나달도 언제까지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순 없다. 미리 은퇴 시점을 정해놓고 후회 없는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나달은 "내년엔 꼭 100%의 몸상태로 돌아올 것이다. 2024년은 아마 내가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무리해서 경기를 하려고 하다간 오히려 내년에 코트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내년에 여러 대회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오픈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지난 대회 우승 포인트를 잃게 된 나달의 세계 랭킹은 130위 밖으로 추락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오는 7월 열리는 윔블던엔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물론 이 또한 나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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