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 성적…출퇴근 거리가 관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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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선방한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거지와 직장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다.

19일 한국부동산홈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공급된 ‘고덕자이 센트로’는 평균 45.33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이 사업장은 인근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가 있다.

또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종로, 광화문, 서울역 등으로 접근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8.9대 1을 보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도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사업지 반경 2km 이내에 있다.

직주근접 단지는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79㎡는 지난 1월 10억원(15층)에서 4월 11억3000만원으로 시세가 반등했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로 출퇴근이 쉽고, SRT를 통해 서울로의 이동도 편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직주근접 아파트는 불황에도 가격이 안정적이고, 매매거래도 활발해 가격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인근에 입주한 기업들이 많으면 관련 종사자들로 인해 주택 수요가 많아지고, 수요가 몰리면서 환금성 또한 좋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 조감도 [사진 = 호반건설]
이런 가운데 연내에 수도권에서 직주근접 단지들이 속속 고급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인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5월, 전용 84㎡ 856가구),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6월·전용 84㎡, 2133가구) 등이 있다.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전용 84㎡A 497가구, 84㎡B 165가구, 84㎡C 194가구다. 검단일반산업단지, 학운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차량 20분대 거리에 있어 출퇴근 여건이 좋다.

인천1호선 연장 신설역(103역·예정)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세 정거장 거리의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로 환승이 가능해진다.

또한 단지 인근에 예정된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완공되면 올림픽대로의 진출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 장기역에서 검단을 거쳐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역까지 이어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지난 9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사업지 인근에 시흥매화산업단지, 광명시흥테크노밸리(2024년 예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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