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이성만 검찰 출석… "돈 준 적 없다" 혐의 부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을 소환했다. 이 의혹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돈봉투 조달·전달 과정과 구체적인 수수자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면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임하겠다.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미리 짜여진 각본에 의해 답이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1000만 원을 마련, 이 중 900만 원을 지역본부장들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