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타율 6푼7리' 홈런포는 실종됐고 타격감은 곤두박질, 한화 오그레디 어떡하나

박재만 2023. 5. 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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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에도 변화구에도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3타수 3삼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6푼 타자로 전락한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7회 이후 모습을 감췄다.

화끈한 한방을 기대하며 영입한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방망이가 차가워도 너무 차갑다.

모두가 바랐던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의 홈런포는 공교롭게도 교체 투입된 권광민이 9회 2사 1,2루 롯데 나원탁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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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타율 0.067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홈 팬들 앞에서 더 작아졌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사람은 선수 본인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너무 안 맞는 상황 굳어버린 한화 오그레디 표정.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직구에도 변화구에도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3타수 3삼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6푼 타자로 전락한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는 7회 이후 모습을 감췄다.

화끈한 한방을 기대하며 영입한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 방망이가 차가워도 너무 차갑다.

최근 10경기 타율 0.067. 1할도 못 치는 외국인 타자를 지켜보는 한화 팬들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다. 30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19삼진. 한 마디로 믿고 싶지 않은 기록이다. 삼진을 19번 당하는 동안 얻어낸 볼넷은 단 2개일 정도로 선구안도 떨어진다.

기대했던 홈런포는 자취를 감췄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한 오그레디 타율은 0.114. 정교함은 떨어졌지만,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홈런포 3방을 터뜨리며 한방을 갖춘 타자라는걸 보여줬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수베로 감독 경질 이후 최원호 감독 체제로 치른 첫 홈 3연전.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롯데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오그레디를 타순을 7번으로 조정했다. 부담감이 적은 하위 타선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르며 타격감을 되찾기를 바랐다.

오그레디의 3연전 성적표는 2타수 2삼진, 3타수 1안타 1삼진, 3타수 3삼진.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가 너무 안 맞다 보니 타석에 들어선 오그레디는 쫓기듯 스윙을 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사람은 선수 본인일 것이다. 하지만 믿음에 결과가 너무 안 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의 인내심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3연전 마지막 날이던 18일. 오그레디는 사이드암 한현희에게 첫 타석은 스탠딩 삼진, 두 번째 타석은 1B 2S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커브가 들어왔지만 오그레디 배트는 맥없이 돌아가며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이던 7회 좌완 김진욱과 풀카운트까지 가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바깥쪽 낮게 들어온 직구에 또 한 번 헛스윙하며 3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8회 수비를 앞두고 권광민과 교체된 오그레디는 더그아웃에서도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바랐던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의 홈런포는 공교롭게도 교체 투입된 권광민이 9회 2사 1,2루 롯데 나원탁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운명의 장난 같았던 장면이었다.

90만 달러라는 계약금만큼 거는 기대가 컸던 오그레디의 시즌 타율은 0.125, 최근 10경기 타율은 0.067까지 떨어진 심각한 상황이다. 오그레디의 홈런포가 과연 언제쯤 터져줄지 선수 본인과 한화 이글스 팬들 마음은 점점 더 타들어 가고 있다.

변화구든 직구든 타이밍 자체가 안 맞고 있는 상황, 오그레디에게 기대했던 장타는 실종됐고 타율마저 곤두박질.
훈련도 열심히 하고 준비도 철저히 하는데 실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오그레디 '속타는 마음'
연신 헛도는 외국인 타자 방망이에 결국 고개를 떨구고만 최원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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