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제왕' 세비야, 유벤투스 꺾고 결승 진출…7번째 우승 도전

모리뉴의 AS로마와 UEL 우승 다툼
UECL은 웨스트햄-피오렌티나로 압축

유벤투스를 꺾은 세비야 선수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로파 제왕' 세비야(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진출했다.

세비야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3 UEL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2-1로 승리, 1차전 1-1 무승부를 묶어 합계 3-2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회 최다인 6회 우승(2005-06, 2006-07, 2013-14, 2014-15, 2015-16, 2019-20) 기록을 보유 중인 세비야는 더 나아가 7회 우승에 도전한다. 유벤투스를 포함한 4개 팀은 통산 3회 우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어 세비야의 기록은 압도적이다.

세비야는 후반 20분 두산 블라호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6분 수소가 상대 태클을 제치고 들어간 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5분 브라이언 힐의 크로스를 에릭 라멜라가 헤딩으로 득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세비야는 연장 후반 10분 마르코스 아쿠냐가 시간 지연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지만 10명이서 유벤투스의 반격을 잘 지켜냈다.

결국 세비야가 안방서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 7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AFP=뉴스1

같은 날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또 다른 4강 2차전에서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가 결승행을 확정했다.

두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 1차전 1-0 승리를 앞세운 로마가 결승에 올랐다.

모리뉴 감독의 로마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엔 UEL서 결승전에 올라, 두 시즌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

세비야와 로마는 6월1일 오전 4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단판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시즌 UECL에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피오렌티나(이탈리아)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웨스트햄은 같은 날 아파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4강 2차전서 1-0으로 이겼다.

안방서 열린 1차전서 2-1로 이겼던 웨스트햄은 2전 전승으로 여유롭게 결승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1964-65시즌 UEFA 컵위너스컵 우승 이후 58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 기회를 잡았다.

피오렌티나는 바젤(스위스)을 상대로 1차전서 1-2로 패했지만, 원정서 열린 2차전서 3-1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4-3을 기록,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피오렌티나는 2-1로 앞서 승부차기를 앞뒀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안토니 바라크가 극장골을 넣었다.

UECL 결승전은 6월8일 오전 4시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결승에 진출한 피오렌티나 선수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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