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맨유 코치의 분노, "내가 손흥민 영입하라고 했잖아...너무 짜증 나"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과거 맨유에서 코치로 활약했던 르네 뮬렌스틴이 손흥민(토트넘) 영입을 추진했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3,000만 유로(약 410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손흥민의 이적료는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으며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초반에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선발(13회)보다 교체(15회) 출전이 더 많았고 득점도 4골에 불과했다. 이에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설득하면서 잔류시켰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은 손흥민은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2016-17시즌에 리그 14골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해리 케인과 함께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은 하이라이트였다. 리그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올시즌도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후반기 살아나며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했고 이달 초 브라이튼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뮬레스틴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를 통해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뮬레스틴은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나는 한 두 시즌이 지난 뒤에 맨유가 영입해야 하는 선수라는 걸 느꼈다. 손흥민을 추천했음에도 영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말 짜증이 났다”고 분노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동안 몇 차례 맨유와 연결된 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뒤 손흥민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현재 손흥민의 활약상을 볼 때 맨유 팬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뮬레스틴의 분노다.
[손흥민·르네 뮬레스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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