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러에 '평화 중재' 특사 파견 희망…종전 이끌어 낼까?

김민수 기자 2023. 5. 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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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특사 파견을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가톨릭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교황청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일 시스모그라포'에 따르면 교황의 '평화 중재'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마태오 주피 추기경을 파견하고 , 바티칸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게로티 대주교를 러시아로 보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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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지난달 우크라 관련 '비밀 임무' 언급
젤렌스키, 교황청의 중재 역할에 회의적인 견해 밝힌 바 있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왼쪽) 교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2023.5.1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을 중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특사 파견을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가톨릭 웹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교황청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일 시스모그라포'에 따르면 교황의 '평화 중재'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마태오 주피 추기경을 파견하고 , 바티칸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게로티 대주교를 러시아로 보낸다는 것이다.

일 시스모그라포는 소식통을 인용하거나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은 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교황이 보낸 특사와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마태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해당 소식에 논평할 것이 없다고 답했지만, 기자들에게 "지금이 우크라이나에 정의로운 평화를 만들기 위해 주도권을 잡을 순간"이라고 짚었다.

특사인 주피 추기경과 구게로티 대주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헝가리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임무를 하고 있다"며 "때가 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일 시스모그라포는 교황이 언급한 '비밀 임무'가 바로 교황청 특사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파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난 1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난 후 한 이탈리아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와 우리 영토를 점령한 침략자 사이엔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이후에도 교황청은 교황이 언급한 '비밀 임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교황에게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회복, 러시아 군대 철수 및 적대 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키이우의 자체 평화 계획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만 설명했다.

로이터는 만약 특사가 파견된다면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시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이라크에 고위급 대표를 파견했지만 결국 평화 중재에 실패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례와 유사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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