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수비'로 레버쿠젠 제압한 무리뉴의 로마, 유벤투스 꺾은 'UEL 제왕' 세비야와 결승전 '진검승부'
[OSEN=정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와 '유로파리그의 제왕' 세비야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AS 로마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던 로마는 합산 스코어 1-0으로 경기를 마치며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원정팀 로마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타미 에이브러햄-안드레아 벨로티가 공격 조합을 맞췄고 레오나르두 스피나촐라-로렌초 펠레그리니-네마냐 마티치-제키 첼리크가 중원을 꾸렸다. 호제르 이바녜스-브라얀 크리스탄테-잔루카 만치니가 백스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후이 파트리시우가 지켰다.
홈팀 레버쿠젠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플로리안 비르츠-사르다르 아즈문-무사 디아비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케렘 데미르바이가 중원을 채웠다. 미첼 바커-제레미 프림퐁이 양쪽 윙백으로 나섰고 피에로 잉카피에-요나탄 타-에드몽 탑소바가 백스리를 구성했고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로마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앞세워 레버쿠젠의 공세를 막아냈다. 레버쿠젠은 전반 8분 데미르바이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2분 디아비의 슈팅까지 기록하며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레버쿠젠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7분 박스 앞에서 공을 주고받은 데미르바이는 왼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파트리시우가 잡아냈다.
전반 36분 레버쿠젠이 아쉬움을 삼켰다. 박스 앞 정면에서 공을 잡은 아즈문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파트리시우 품으로 향했다.
후반전 막판까지 레버쿠젠은 총 23개의 슈팅을 몰아쳤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로마는 끝내 골문을 지켜내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 1-0으로 승리했던 로마는 합산 스코어 1-0으로 결승전으로 향했다.
경기 종료 후 UEFA 유로파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세 무리뉴 로마 감독은 "우리는 세부 사항을 훌륭하게 관리했다. 만약 스몰링을 벤치에 준비하지 않았다면,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팀이다. 로마가 더 특별한 일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선수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같은 시간 세비야는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벤투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유벤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던 세비야는 합산 스코어 3-2를 만들면서 결승전으로 향했다.
홈팀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유수프 엔 네시리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브리안 힐-올리베르 토레스-루카스 오캄포스가 공격 2선에 섰다. 이반 라키티치-페르난두가 포백을 보호했고 마르코스 아쿠냐-네마냐 구데이-로익 바데-헤수스 나바스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야신 부누가 지켰다.
원정팀 유벤투스는 3-5-1-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모이세 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앙헬 디 마리아가 그 뒤에 섰다. 사무엘 일링 주니어-아드리앙 라비오-마누엘 로카텔리-니콜로 파지올리-후안 콰드라도가 중원을 구성했고 다닐루-글레이송 브레머-페데리코 가티가 수비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세비야와 유벤투스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전반 14분 가티가 먼저 헤더로 세비야의 골문을 위협했고 곧이어 24분 오캄포스도 헤더로 유벤투스에 맞섰다.
후반전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먼저 득점을 터뜨린 쪽은 유벤투스였다. 두산 블라호비치와 페데리코 키에사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린 유벤투스는 후반 20분 블라호비치의 슈팅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분 만에 세비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6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수소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노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스코어는 1-1이 됐다.
두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서는 세비야가 앞서 나갔다. 연장전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힐이 올린 크로스를 에릭 라멜라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그대로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경기 지연을 이유로 아쿠냐가 퇴장당했지만, 리드를 지킨 세비야는 2-1, 합산 스코어 3-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로마와 세비야는 오는 6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2022-2023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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