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진 '흙신의 시대' 나달, 프랑스오픈 불참 선언…"2024년에 은퇴" 

조영준 기자 2023. 5. 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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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14위)은 통산 14번째 롤랑가로스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엉덩이 근육 및 허리와 고질적인 발 부상 등 작년 하반기부터 나달의 몸은 아프지 않은 곳이 드물었다.

이날 나달의 답변을 종합해 볼 때 내년 프랑스오픈이 그의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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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나달이 자신이 설립한 나달 아카데미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22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라파엘 나달(37, 스페인, 세계 랭킹 14위)은 통산 14번째 롤랑가로스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흙신의 시대'는 저물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불멸'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1년 뒤인 현재 그는 자신의 무대와 다름없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 상태를 생각하면 나는 롤랑가로스에 출전할 수 없다. 이 대회가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면 매우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 이후 부상을 털어내지 못했고 아직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엉덩이 근육 및 허리와 고질적인 발 부상 등 작년 하반기부터 나달의 몸은 아프지 않은 곳이 드물었다.

그는 "호주오픈에서 다친 부상 회복이 생각보다 더뎠다. 이로 인해 이루지 못한 목표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프랑스 오픈은 물론 남은 윔블던과 US오픈 출전도 불투명하다. 그는 "어쩌면 한 달 반, 어쩌면 두 달, 어쩌면 석 달 또는 넉 달 동안 경기를 하지 못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 라파엘 나달 ⓒ연합뉴스/로이터

비록 올 시즌 전망은 어두워졌지만 나달은 이대로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꼭 100%를 완성해서 복귀하겠다. 2024년은 내가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나달의 답변을 종합해 볼 때 내년 프랑스오픈이 그의 은퇴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은 "내년에는 여러 대회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여전히 코트에 설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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