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보유국 상대 격멸훈련이라니 낮도깨비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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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해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의 연속판이고 확대판"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끊임없이 감행되는 전쟁도발책동의 끝은 어디인가' 제목의 보도에서 "도대체 '화력훈련'이란 무엇이고 핵보유국을 상대로 한 '격멸훈련'이라는 것은 또 무슨 낮 도깨비 같은 소리인가"라고 비아냥대며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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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해 “반공화국 전쟁연습들의 연속판이고 확대판”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이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20여일간이나 그것도 우리 전선에서 불과 몇㎞ 떨어진 지역에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총포성을 울리려는데 대해 우리는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파괴,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사건건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광란적인 핵전쟁 소동은 그에 상응한 대응을 불러오게 되여있다”고 위협했다.
통신은 “조성된 엄중한 사태와 전망적인 위협에 대처하여 보다 강위력한 정당방위 수단들을 갖추는 것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강변했다. 통신은 또 ‘군의 능동적 억제대응 능력 보강’ 등을 주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1일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 발언 등을 나열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의 이러한 언급은 한반도 정세 불안정에 대한 책임을 한미에 돌리며 추가적인 군사적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려 대남·대미 적개심을 고취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K-2 전차와 K-21 장갑차, 천무 등 다연장로켓포(MLRS), 주한미군의 M-2 브래들리 계열 장갑차 등 주요 무기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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