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까지만 뛰겠지' 강백호의 안일한 수비에 박해민은 허를 찔렀다! …'희비를 가른 한 장면'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강백호의 무성의한 송구로 KT는 망연자실'
KT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5-9로 패배하며 2연패에 빠졌다. KT는 10승 2무 24패로 최하위다.
5회말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 KT가 3-2로 앞선 5회말 선발 고영표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뒤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수의 안타 때 1루주자 박해민은 2루를 지나서 3루로 향했다. 빠른발을 가진 박해민으로써는 무리없이 3루까지 갈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해민이 3루에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던 강백호는 2루수 장준원을 향해 느린 속도로 포물선을 그리는 무성의한 송구를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박해민은 과감없이 홈으로 쇄도. 동점을 만들고 더그아웃에 동료들과 기뻐했다.
예상치 못한 강백호의 황당 본헤드에 노장 김상수도 강백호를 바라봤고, 3루 백업 수비를 위해 뛰어온 선발 고영표도 주저앉았다. 강백호도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강백호의 무성의한 수비때 홈까지 질주해 동점을 만든 박해민.
▲어이없는 수비에 김상수와 선발 고영표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해던 실점에 당황한 KT 강백호.
고영표는 이후 급격히 흔들렷다. 오지환의 2루타와 문보경의 사구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 이재원에게 1타점 적시타,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틀 맞고 주권과 교체 되었다.
3-2 리드하던 상황에서 강백호의 어이없는 본헤드플레가 대량 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LG는 7회 1점, KT는 8회와 9회초 1점씩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4⅔이닝 12피안타 3탈삼진 3볼넷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김현수의 안타 때 황당한 본헤드를 수비를 펼친 강백호와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를 펼친 LG 박해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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