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ERA 8.40이냐!” 바우어는 태연하게 SNS 활동… 괴짜 기질, 日 팬들도 슬슬 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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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재기의 승부처로 일본프로야구를 택한 트레버 바우어(32‧요코하마)는 여러 관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너는 그렇게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건 단지 미국의 방식이다. 대다수 일본 타자들은 홈런 타자 유형의 선수들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스윙하지 않는다", "히로시마가 당신의 투구 폼을 감지했다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전에 평균자책점부터 낮추는 게 어떨까?", "이것이 일본에서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하는 바우어의 방법", "중국인에나 가르쳐라" 등 비판 댓글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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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재기의 승부처로 일본프로야구를 택한 트레버 바우어(32‧요코하마)는 여러 관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추락 스토리에 전격적인 일본 진출도 그렇고, 일본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특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기존 일본에 왔던 외국인 선수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데 요새 들어서는 부정적인 이슈가 더 커진다.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1년 반이 넘는 공백으로 인한 초반 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 있었다. 올해 인센티브를 포함해 4억 엔(약 40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에 계약한 요코하마도 시작부터 달리는 바우어의 모습을 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실제 2군에서 충분한 예열 시간을 줬다. 하지만 1군 무대에 올라와서 너무 고전 중이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바우어는 첫 3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1승2패 평균자책점 8.40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특히 직전 등판인 16일 히로시마전은 충격 그 자체였다.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 데 69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고전했다. 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바우어의 투수 인생에서 2이닝 이하 소화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굴욕적인 일이었다.
바우어는 운이 없다고 항변했다. 2S 이후 안타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구속은 최고 시속 157㎞를 찍을 정도로 컨디션이 바닥도 아니다. 그런데 제구가 안 된다.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모두 높다. 여기에 한 차례 바우어를 상대한 적이 있는 히로시마 타선이 바우어의 ‘버릇’을 잡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요코하마도 앞으로 바우어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이런 상황과 별개로 바우어는 태평한 것 같다. 그의 SNS 활동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패전 직후인 17일에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시설을 소개하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편집 과정을 고려하면 16일 등판 이전 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충격적인 패전 직후 이를 올렸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특히 미국의 팬들이 그랬다. 비꼬는 댓글이 많았다.
18일에는 “전략을 활용해보자”는 내용 속에 자신의 피칭 접근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타자의 어프로치에 접근하는 관점인데, 사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참고할 만한 대목들이 많았다. 하지만 하필 부진 이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간 바우어의 행동을 대체적으로 이해했던 일본 팬들의 반응까지 좋지 않다. 댓글을 보면 비아냥을 넘어 조롱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그게(영상 내용) 맞는데, 그래서 평균자책점이 8.40인가”라고 비꼬았다. “너는 그렇게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건 단지 미국의 방식이다. 대다수 일본 타자들은 홈런 타자 유형의 선수들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처럼 스윙하지 않는다”, “히로시마가 당신의 투구 폼을 감지했다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 “동영상을 업로드하기 전에 평균자책점부터 낮추는 게 어떨까?”, “이것이 일본에서 평균자책점 8.40을 기록하는 바우어의 방법”, “중국인에나 가르쳐라” 등 비판 댓글이 더 많았다.
간혹 바우어를 응원한다는 댓글도 있었지만 호의적인 시각보다는 확실히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물론 바우어의 성격상 앞으로도 SNS 활동이나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펼치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다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이 또한 설득력을 잃는다. 미국과 다른 일본의 정서도 고려해야 한다. 바우어가 다음 등판부터는 자신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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