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에 안도랠리…넷플릭스 9.22%↑ ·테슬라 1.74%↑

최문정 2023. 5. 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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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34%, S&P500 0.94%, 나스닥 1.51% 상승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94%,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 올랐다. /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가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여기에 월마트가 예상 밖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4%(115.14포인트) 오른 3만3535.9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39.28포인트) 상승한 4198.0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188.27포인트) 뛴 1만2688.84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기술(2.06%), 통신(1.79%), 금융(0.7%), 산업(0.67%) 관련주는 상승했지만, 부동산(-0.68%), 필수소비재(-0.44%), 유틸리티(-0.36%) 관련주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기술주들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나며 9.22% 급등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의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 출시 소식과 오는 24일 실적발표의 기대감이 더해지며 4.97% 올랐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 주가가 1.37% 오른 것을 비롯, 구글 모기업 알파벳 1.65%, 마이크로소프트 1.44%,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1.80%, 아마존 2.29% 등이 올랐다.

전기차 관련주 역시 선전했다. 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 1.74% 올랐다. 니콜라 0.03%, 리비안 0.83%, 루시드 0.97%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0.76%) 모건스탠리(0.67%)는 올랐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0.35%) 골드만삭스(-0.18%) 씨티그룹(-1.48%) 웰스파고(-0.64%)의 주가는 떨어졌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18일(현지시각)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덕분에 주가가 1.5% 오르면서 뉴욕 주식시장 랠리를 견인했다. 월마트에서 직원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시장 기대치를 웃돈 매출과 주당순익 등 호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1.3% 올랐다. 월마트의 1분기 매출은 1523억 달러로 시장예상치(1487억 6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익도 1.47달러러 시장예상치 1.32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월마트는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5% 늘어나고 주당순익도 6.10~6.20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 뉴욕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과 미국 부채한도협상 타결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앞으로 몇 주간 나오는 지표들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건너뛰는 것이 적절한지 보여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오늘 기준으로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ed는 오는 6월 13~14일 다음 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Fed 당국자의 발언을 살펴보면, 6월에 금리 동결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지표가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3.3%,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36.7%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Fed 당국자 발언에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르면 다음주 부채한도상향 안건을 표결에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의회에서 부채한도를 승인받아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올해 한도 4조3000억 달러는 이미 지난 1월에 도달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축소해 오는 2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혀 부채한도 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러한 가운데 매카시 의장도 낙관적인 발언을 하며 협의 타결 가능성이 더욱 커졌고 안도한 주식시장은 상승랠리를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에 가 있기는 하지만,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 차원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조건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한 반면, 공화당은 상향 조건으로 기후변화 대처 예산 폐기, 학자금 대출 탕감 등 수십억 달러의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달보다 3.4% 줄어든 연율 428만 채를 기록해 두달 연속 감소했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6% 하락한 107.5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중반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크게 줄었지만, 부정 수급에 따른 혼선이 있어,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24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2만2000명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5만 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JP모건은 지난 6일로 끝난 직전주 수치에 매사추세츠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상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이는 사기 청구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사기로 의심되는 부정 청구가 증가했다고 인정하며 이를 조정해 지난주 수당 청구자 수는 1만4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5% 오른 3.65%선에서 움직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2.5% 상승한 4.26%에 거래됐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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