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뉴캐슬-PSG 3파전...김민재의 '행복한 고민' 시작됐다, 기본 800억부터 시작!
[포포투=백현기]
김민재를 위해 세 클럽이 줄을 섰다.
김민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고난 피지컬과 수비력 그리고 빠른 발과 넓은 커버 범위 등 자신이 가진 강점을 유감 없이 펼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만에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주역답게 이번 시즌 세리에 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오르기도 했다. 세리에 A는 16일(한국시간) 2022-23시즌 TOTS(Team of the season) 후보 45명을 공개했다. 그 중 수비수 부문에 김민재가 자리했다. 김민재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이번 시즌 올해의 팀 선정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입생 김민재의 활약에 나폴리의 전설적인 감독도 놀라움을 표했다. 1986-87시즌 나폴리의 첫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던 오타비오 비앙키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매거진'에서 "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매각을 하며 길을 잃었다. 하지만 그 누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김민재를 알았을까?"고 말하며 둘의 활약에 칭찬을 건넸다.
단 한 시즌 만에 리그를 정복한 김민재에게 빅클럽들은 가만히 두지를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적극적인 협상에 나섰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맨유는 나폴리에 스카우터를 파견해 김민재를 관찰했고, 꾸준한 협상을 이어갔다.
맨유는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맨유에 근접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동의했다. 협상은 이제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밝히면서 "구단은 이미 선수와 대화 중이며, 중개인들이 김민재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하는 것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가 꾸준하게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실력과 퍼포먼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바이아웃 금액 때문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효하고, 금액은 4,500만 유로(약 649억)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보여준 활약을 감안했을 때 전혀 높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맨유는 이를 넘어 5,300만 파운드(약 881억 원)를 제안해 경쟁팀들을 물리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 마티노'에 따르면, "김민재는 맨유 입단에 확신을 받았으며, 이제 남은 것은 세부 사항 조율뿐"이라 전해진다.
맨유에 이어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연결됐다. 최근 뉴캐슬은 김민재의 당초 연봉보다 4배 이상을 약속했고,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맨유와 경쟁을 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뉴캐슬은 김민재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이는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우리에게 단독으로 말한 내용이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영국 매체 '가디언' 등지에서 활동하며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로, 공신력이 최상인 소스다.
로마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구단들도 김민재의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지난 몇 주 동안 뉴캐슬의 스카우터들이 김민재를 지켜보기 위해 움직였고, 이는 김민재를 두고 펼쳐지는 영입 경쟁의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와 뉴캐슬에 이어 최근 PSG까지 연결됐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폴리에서 막 이탈리아 챔피언이 된 김민재는 PSG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의 타깃이다"고 전해진다. 이어 "캄포스는 김민재의 기술적 자질과 정신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특히 캄포스는 김민재가 파리의 환경에 바로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PSG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6천만 유로(약 865억)의 이적료가 준비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맨유와 뉴캐슬, PSG의 3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한편 김민재 측은 아직 리그 경기에 집중하고자 하며, 천천히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기본적으로 맨유와 뉴캐슬은 5,300만 파운드(약 881억 원), PSG 역시 6천만 유로(약 865억 원)를 장전한 가운데, 김민재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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