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눈물의 작별사' 모우라, "토트넘서 행복했어...아약스전 못 잊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카스 모우라(30·브라질)가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작별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이번 2022-23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모우라의 계약 기간이 끝난다. 모우라는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모우라는 2018년 1월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수다. 해당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벤투스전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고, FA컵 로치데일전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다.
모우라는 토트넘 소속으로 219경기 출전해 38골을 기록했다. 그중 가장 임팩트 있었던 경기는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 원정 경기다. 토트넘이 0-2로 끌려가던 후반전에 모우라가 혼자서 3골을 몰아쳤다. 기적적인 3-2 역전승을 거둔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2022-23시즌에는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수다. 리그 최종전 노리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을 추가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넣은 첫 번째 골을 모우라가 어시스트했다. 두 번째 골은 모우라가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에서 나왔다.
모우라는 올 시즌 들어 입지를 잃었다. 에버턴에서 영입한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과 스웨덴 출신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가 번갈아 가며 선발 출전했고, 모우라는 벤치를 지키거나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끔씩 경기에 나오더라도 윙백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았다.
모우라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감정이 북받친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토트넘에서 5년 반이라는 오랜 세월을 보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매번 놀라운 감정이 들었다. 우리 가족도 영국 생활에 만족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좋았던 경기, 좋았던 순간이 많다. 특히 아약스전은 내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다. 내 꿈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이었다. 그날 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끝으로 “내가 어디에 있든 내 심장은 항상 토트넘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토트넘은 올 시즌 2경기만 남겨뒀다. 오는 20일에 홈에서 브렌트포드전을 치르고, 29일에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모우라가 토트넘 홈팬들에게 직접 인사할 수 있는 건 브렌트포드전뿐이다.
[손흥민과 모우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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