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포트] 풀무원, 2025년까지 온실가스 12% 감축…‘2050 탄소중립’ 목표
제조공장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
순식물성 제품군 강화·포장재 변경도 추진
S&P 글로벌 ESG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
종합식품기업 풀무원이 제품 생산은 물론 유통·판매 전 영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전주기 ‘탈탄소’ 추진에 나섰다. 기후위기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로막는 핵심 이슈로 올라선 데 따른 환경 중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탄소중립 목표도 정했다.
풀무원은 ‘2050 탄소중립’ 실현 방침을 정하고 전략 고도화에 착수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풀무원은 올해부터 연 4%씩 탄소 배출량을 감축, 오는 2025년까지 12% 감축이란 목표도 정했다.
풀무원은 당장 전국의 제조사업장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음성생면 공장, 풀무원기분 사업장 등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 2022년 말 기준 풀무원 전체 사업장에서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1.4메가와트(MW) 규모로 늘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1MW는 국내 가구당 평균 전력 소비를 기준으로 1시간 동안 약 2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해 만든 전력을 대체하는 등 노력으로 지난해에만 2643톤(tCO2-eq)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올해 춘천얼음공장 등 5개 사업장에 걸쳐 약 350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풀무원기술원에서는 지열 히트펌프를 통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했고, 의령·음성두부공장에서는 목재펠릿 보일러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유통·판매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제조사업장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신선식품 등 제품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변경하고 있다. 올해는 중간 물류에 사용하는 11톤(t) 대형 화물차를 수소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정했다.
풀무원이 지난해 8월 선보인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도 기후위기 대응 노력의 하나로 꼽힌다. 지구식단은 동물성 식품이 주력인 만두 등 제품을 순식물성 식품으로 선보이는 공장식 축산이 아닌 식물 기반 단백질로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유엔농업식량기구(UNFAO)에 따르면 전 세계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중 15%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교통수단의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다”면서 “동물성 식품을 지구식단 제품으로 변경하는 것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풀무원은 지구식단 제품군 강화 및 매출 증대를 탄소 배출량 절감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연 매출을 전년 대비 180% 늘리는 것이다. 풀무원의 식품 사업 전체 매출에서 지구식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8%인데, 2025년 27% 목표도 세웠다.
환경 친화 인증 소재 사용 및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핵심으로 하는 ‘에코 케어링(Eco-Caring)’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페트(PET) 소재의 일부를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고, 제품 포장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를 줄이는 것으로, 두부·나또 등 포장 용기 교체 등을 진행했다.
풀무원의 이 같은 기후위기 대응 탈탄소 경영 노력은 ESG 경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3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 글로벌이 발표한 2022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전 세계 식품 기업 중 유일하게 ‘인더스트리 무버’에 선정됐다.
여기에는 풀무원의 지배구조 개편,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도 고루 평가됐다. 풀무원의 사외이사 비중은 일반 상장사 최고 수준인 73%(전체 11인 중 사외이사 8인)다. 아울러 주요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ESG 자가 진단 및 실사를 지원하는 ‘공급망 ESG’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유원무 풀무원 바른마음경영실장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미션 아래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이 지난해 발표한 ‘MSCI ESG 평가(MSCI ESG Ratings)’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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