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부에서 또 학폭…프로야구 단장 아들도 연루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같은 학년 선수 사이에 학교 폭력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현직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야구 선수 A 군은 같은 학년인 팀 동료 세 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A 군 담임 교사의 신고로 학교 측에 전달됐습니다.
같은 반인 가해 선수가 수학여행 동안 A 군과 같은 방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A 군 부모가 담임 교사에게 그동안의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학교 자체 조사 결과 가해 선수들은 A 군에게 야구공을 던져 맞히고 훈련 중 뒤에서 다리를 거는 등 수차례 폭력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교 학교폭력 전담 교사/음성변조 : "훈련이나 기타 장소에서 물건을 숨기거나 언어적 폭력, 신체 폭력이 있었다고 학생들 확인서에 작성되어 있었습니다. 저희가 파악한 건 10여 차례 이상 정도 파악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보호 차원에서 A 군을 가해 선수들과 분리 조치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가해 선수 가운데 한 명이 현직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라는 점입니다.
가해 선수들이 학교 진술서에 폭력 행위 일부만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A 군의 어머니가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학생 어머니 : "(가해 선수들이 아들의) 목을 조른다든지, 허리띠로 때린다든지. 카톡 사진에 동생 사진 올라와 있는 거 보고 동생 외모 비하, 그리고 동생하고 엄마를..."]
가해 선수 한 명의 아버지인 현 프로야구 단장은 학교 측의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 측에 사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KBS와의 인터뷰에서는 사실과 다른 얘기가 많다며 피해 선수 측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폭행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학폭위가 열린 것이 아닌데 기정 사실로 확정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담기구 논의를 거쳐 사건을 관할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로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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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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