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택시기사 살해 이기영 ‘반성문 0건’…오늘 1심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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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기영(32)에 대한 1심 선고가 19일 열린다.
이기영은 지금까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기영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음에도 지금까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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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기영(32)에 대한 1심 선고가 19일 열린다. 이기영은 지금까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종원)는 이날 오전 10시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기영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기영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두 사람의 생명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피해자들의 돈으로 유흥과 사치를 즐기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일을 하러 나갔다가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했고 그 두려움과 고통은 상상할 수 없다. 이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기영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음에도 지금까지 단 한 장의 반성문도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형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여러 장의 반성문을 제출하는 피고인들의 일반적인 모습과 다른 부분이다.
실제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6)은 1심 재판 과정에서 무려 12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이기영이 반성하지 않음은 물론 죄책감도 없다고 진단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형식적으로도 반성문을 한 장도 안 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기영은 또 내세우기를 좋아하는데 자기 입장에선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는 게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3일 파주시 아파트에서 동거녀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폭행해 살인하고, 사체를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12월20일 고양시에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 B씨를 파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은닉했다.
이기영은 살해한 피해자들의 예금과 신용카드를 강탈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사업자등록만 하고 실제로 운영하지 않는 업체를 꾸며 허위 매출자료로 코로나19 방역지원금 1000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도 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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