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줄이고 임금 반납… 한전 이어 발전자회사도 비상경영

이한듬 기자 2023. 5. 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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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가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이행하기로 한 가운데 발전자회사들도 잇따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는 최근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

발전자회사들에 앞서 한전도 지난 12일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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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전력그룹사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그룹사 대표자들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한국전력공사가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이행하기로 한 가운데 발전자회사들도 잇따라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는 최근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

서부발전은 2026년까지 비핵심 자산 매각, 투자계획 조정, 경상경비 절감 등을 통해 총 2조1289억원의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진을 비롯한 2직급 이상 간부의 임금 인상분도 전액 반납할 계획이다.

남동발전도 비핵심자산 매각 등 총 8282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세웠다. 2직급 이상의 임직원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이를 3직급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동서발전은 2026년까지 9481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 우선사업 선별·시기조정 등을 추진하며 경영진을 비롯한 2직급 이상 간부의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한다.

남부발전과 중부발전도 각각 1조1279억원, 1조2300억원의 재정건전화 작업을 이행할 방침이며 다른 발전사들과 마찬가지로 경영진을 비롯한 2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은 올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할 방침이다.

발전자회사들에 앞서 한전도 지난 12일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다. 기존에 발표한 20조1000억원보다 5조6000억원을 추가로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알짜배기' 부동산으로 꼽히는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2직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은 전액, 3직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은 50%를 반납 하기로 했다.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의 고강도 자구안은 당정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앞서 한전의 책임감 있는 자구안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한전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정승일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당정은 2분기 전기요금을 ㎾h당 8원 올리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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