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직전에 건져내고, 발끝으로 막아내고... GK 일기토의 진수[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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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팀을 가리는 경기에서 양 팀 골키퍼들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보노가 '발끝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두 골키퍼가 선방으로 자웅을 겨룬 가운데 양 팀은 후반 20분 유벤투스 두산 블라호비치, 후반 26분 세비야 수소의 골로 합산 점수 2-2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열전은 모두 박수 받아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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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팀을 가리는 경기에서 양 팀 골키퍼들의 활약이 빛났다. 승패는 갈렸지만 이들의 눈부신 선방을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감탄과 긴장감을 선사했다.
세비야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유벤투스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해 합산 점수 3-2로 결승에 진출했다.
유벤투스의 홈에서 열린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은 이날 2차전에서 먼저 득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그러던 중 유벤투스에게 절호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5분 니콜로 파지올리가 유벤투스의 오른쪽 코너킥에서 오른발로 올린 공을 페데리코 가티가 문전에서 노마크로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세비야 골키퍼 야신 보노가 몸을 날려 쳐내면서 스코어 균형을 유지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제대로 맞은 헤딩슛이었지만 조국 모로코의 '아프리카 대륙 최초 월드컵 4강'을 이끈 보노의 선방력은 엄청났다.
이번엔 세비야가 선방에 울었다. 전반 24분 유벤투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세비야 공격수 루카스 오캄포스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유벤투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골라인을 넘어가려는 공을 끄집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골라인 판독 시스템에서도 공이 라인에 절묘하게 걸쳐 있었기에 세비야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조금만 더 반응이 느렸다면 골이 될 수도 있었지만 슈체스니는 포스트와 부딪힐 각오를 하고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다.
슈체스니는 계속해서 물오른 선방을 펼쳐나갔다. 전반 30분 하프 라인을 살짝 넘어 공을 잡은 세비야 왼쪽 풀백 마르코스 아쿠냐가 유벤투스 박스 정면 조금 먼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슈체스니가 몸을 날려 공을 쳐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보노도 이에 질세라 선방으로 세비야를 지켰다. 전반 33분 유벤투스 공격수 모이스 킨 세비야 박스 안 오른쪽에서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낸 후 먼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낮은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이 보노의 발에 맞고 먼포스트를 때리며 벗어났다.
만약 공이 보노의 발에 맞지 않았다면 세비야 왼쪽 골포스트 안으로 슈팅이 들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보노가 '발끝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두 골키퍼가 선방으로 자웅을 겨룬 가운데 양 팀은 후반 20분 유벤투스 두산 블라호비치, 후반 26분 세비야 수소의 골로 합산 점수 2-2 균형을 맞췄다. 후반 90분 세비야 유세프 엔네시리의 헤딩슛마저 슈체스니의 선방에 막혀 연장전으로 향했다. 결국 연장 전반 5분 라멜라의 골이 터진 세비야가 합산 3-2로 유벤투스를 누르고 결승으로 향했다.
결국 승부가 갈리고 결승 진출팀도 결정됐다. 하지만 양 팀 골키퍼의 선방 열전은 모두 박수 받아 마땅했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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