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콜성 지방간 환자, 수면무호흡증 있는지 확인필요

술 안마시는 지방간 환자 유전병 이외에 수면질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 사용시 지방간 개선 효과 높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면무호흡증을 보유한 환자의 경우 양압기를 사용하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간 질환으로 일반 인구의 20~30%, 당뇨병 및 비만 인구의 최대 7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은 미국에서 간 이식을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병인으로 지적되어 온 질환이다.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학 아이자즈 아메드(Aijaz Ahmed) 박사 연구팀은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악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더불어, 양압기를 지속적으로 3개월 이상 사용하게 되면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수면 중 기도를 넓혀주는 양압기 치료는 처음에 적응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면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양압 처방을 받게 되면 수면무호흡증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비만 및 당뇨병 인구가 꾸준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알콜성지방간 유병율이 2004년 11.5%에서 2010년 23.6%로 두배 정도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세명중 한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유병율이 10~15년 새 계속 늘어왔고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술을 마지지 않는 환자도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고도비만 이거나 갑상성기능 저하,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기타 유전적인 경우가 그렇다”며 “특히 폐홰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양압기 치료를 수개월 지속하면 지방간 개선효과를 볼 수 있고, 간 섬유증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간 치료 방법에서는 무엇보다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양압기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서구 국가에서 널리 퍼진 수면질환이다” 라며 “이 질환은 뇌.심혈관 질환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방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질환을 개선하면 비 알콜성지방간 치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양압기 치료를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