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라더니…6월부터 푹푹 찐다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5.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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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6~8월)은 초반부터 무덥겠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큰데, 여기에 3년 만에 찾아올 엘니뇨는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전례없던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여름철 강수량이 늘어나고 기온은 낮아졌지만 요즈음은 다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보통 11~12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올해 엘니뇨의 경우 평년보다 한 달쯤 빨리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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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하순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 최고 50%
3년만에 오는 엘니뇨도 시작 시기 빨라질 듯
지난 2018년 8월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 놓인 온도계가 지열까지 더해져 40도를 훌쩍 넘기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여름철(6~8월)은 초반부터 무덥겠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큰데, 여기에 3년 만에 찾아올 엘니뇨는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전례없던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중순(12~18일)과 하순(19~25일)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각각 40%, 50%로 나타났다. 기온이 평년을 밑돌 확률은 각각 20%, 10%로 나타나 가능성이 낮은 걸로 예측됐다.

기온 전망은 개략적인 기상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역대 6월 최고기온 경신' 등 극단적인 날씨를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대체적인 양상을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3개월 기상전망에는 6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였다. 앞선 전망과 비교하면 6월 말이 될수록 기온이 평상시보다 높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6월 중하순 더위가 이 시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철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열대 동태평양의 고기압이다. 장마철 정체전선이 물폭탄을 이고 오듯 이 고기압은 '열폭탄'을 끌고 한반도 인근으로 다가온다.

산맥을 타고 넘으며 '승온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산맥 인근의 기온은 더 높아진다. 지난 16~17일 동해안의 수은주가 35.5도까지 올라가며 5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던 무더위가 그랬다.

8월까지의 기상 전망은 23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여름철 무더위에는 3년 만에 '복귀'한 엘니뇨 영향도 더해진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5개월 이상 지속되야 하는 탓에 '엘니뇨 시작 시점'은 5개월 뒤에나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이미 엘니뇨 영향이 시작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기상청이 공개한 엘니뇨 발달 전망에 따르면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2월 말에 벌써 평년보다 0.3도 높아진 상태였다.

통상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여름철 강수량이 늘어나고 기온은 낮아졌지만 요즈음은 다르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면서 전과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3년 연속 라니냐(트리플 딥) 뒤 발생한 엘니뇨에 따른 폭염 강화는 연구된 바 없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보통 11~12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는데 올해 엘니뇨의 경우 평년보다 한 달쯤 빨리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를 덮칠 올여름 더위는 벌써부터 '예고편'을 띄웠다. 중국 남서부의 기온은 이달 중순에 40도 이상으로 올라갔고, 베트남도 이달 초 44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이며 5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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