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가 너무 좋아요” 스포츠는 ‘장애’가 없다...1등 아니면 어떤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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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너무 좋아요."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울산에서 진행중이다.
스포츠에는 '장애'가 없는 법이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비장애인이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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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동영기자] “달리기가 너무 좋아요.”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울산에서 진행중이다. 대회이기에 순위는 나온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1등이 아니어도 된다. ‘좋아서’ 뛰는 학생들이다. 스포츠에는 ‘장애’가 없는 법이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3479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선수만 1639명인 대규모 대회다. 18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육상 종목 경기들이 진행됐다.
남자 고등부 200m T20 결승에서 대전 대표 정우철(17)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에서는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그러나 결승에서 간발의 차이로 2위다.
지난해 중등부로 출전했다. 100m와 200m에서 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는 멀리뛰기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육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2022년 시작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했고, 육상의 매력에 빠졌다. 테스트만 받아보려고 했는데, 바로 시 대표에 뽑혔고, 학생체전에서 2위에 올랐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췄고, 훈련도 성실하게 임한다. 육상 유망주로 손에 꼽히는 선수다. 이날 200m 결승에서는 비가 오면서 트랙이 젖었다. 살짝 애를 먹기는 했다. “다음에는 1등”을 외쳤다.
레이스 이후 만난 정우철은 “코너가 좀 힘들기는 했다. 최선을 다해 달렸다. 2등이라도 좋다. 예선에서는 1위 기록이기는 했는데, 결승에서 조금 미끄러웠다. 그래도 괜찮다.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1위를 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육상이 너무 재미있다. 작년에 시작했다. 원래 달리기를 좋아한다. 친구가 파이팅 해줬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 너무 고맙다. ‘꼴찌 해도 괜찮다’고 했다. 올해는 2등이지만, 내년에는 꼭 1등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남자 초등부 200m T20 결승에서는 충북 대표로 나온 장성현(11)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오전에 열린 예선을 통과했고, 결승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육상을 시작했다. 재능을 보였고, 충북장애인육상연맹에서 장학생으로 선정, 후원을 하고 있다. 충북소년체전 100m와 200m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100m와 200m 2위를 차지했다.
장성현은 “비가 와서 좀 미끄러웠다. 2등이라 아쉽기는 하다. 다음에는 1등을 하고 싶다. 1등 할 자신 있다. 달리는 것이 좋다. 뛰는 것이 재미있다. 숨이 차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지도교사 김려원 선생님은 “처음에는 포환을 했다. 내가 작년에 왔는데, (장)성현이가 달리기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작년부터 달리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17초 뛰었다. 1~2초 정도 더 줄였다”며 미소를 보였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도 했다. 승부욕은 장애인-비장애인을 구분할 수 없는 법이다. 무엇보다 좋아서 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1등이 아니라도 문제는 없다.
여전히 장애인, 장애학생들이 살기 편한 세상은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비장애인이 하나가 될 수 있다. 스포츠의 최대 가치가 여기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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