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뒤 물폭탄’…이탈리아 “100년만 최악 홍수” 사망자 11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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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안사(ANSA) 통신은 18일(현지 시간) 에밀리아-로마냐주 라벤나시의 작은 마을 루시에서 70대 노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지난 16∼17일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앞서 이달 초에도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선 폭우와 홍수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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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강우량 1000㎜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
사망자 대부분 대피 못한 노약자·장애인으로 파악
해당 지역,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기도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안사(ANSA) 통신은 18일(현지 시간) 에밀리아-로마냐주 라벤나시의 작은 마을 루시에서 70대 노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감전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지난 16∼17일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의 연평균 강우량(1000㎜)의 절반에 해당한다.
폭우로 인해 23개 강의 제방이 무너져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사망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약자·장애인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주민은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도와달라는 옆집 노부부의 외침을 들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꺼내려고 애썼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한 80세 노인은 세간을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폭우와 홍수에 따른 이재민은 지금까지 약 2만 명에 달한다. 소방 당국은 에밀리아-로마냐주와 중부의 마르케주에서 2천건에 달하는 구조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도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선 폭우와 홍수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기상 전문가 협회인 암프로의 피에르루이지 란디 회장은 이번 홍수가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라고 전했다.
한편, 가뭄에 이어 기록적 홍수가 벌어진 데 대해 볼로냐대의 기후학자인 안토니오 나바라 교수는 가뭄과 홍수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밝혔다. 기간 가뭄으로 인해 토양이 콘크리트처럼 굳어져 물이 땅에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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