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지적 옳았나…강백호 이번엔 '아리랑 송구' 망신, 천재타자 각성 언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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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쿄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한국이 6-10으로 뒤지고 있던 순간이었다.
강백호(24)가 덕아웃에서 껌을 씹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해설을 맡은 '코리안특급' 박찬호(50)는 강백호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지적했다.
강백호가 또 논란이 된 장면은 바로 지난 3월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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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 됩니다. 덕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을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은 보여줘서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
지난 도쿄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한국이 6-10으로 뒤지고 있던 순간이었다. 강백호(24)가 덕아웃에서 껌을 씹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해설을 맡은 '코리안특급' 박찬호(50)는 강백호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지적했다. 사실 박찬호의 한마디도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렇게 강백호의 '껌 씹기 논란'은 도마 위에 올랐고 강백호는 급기야 사과까지 했다.
문제는 강백호가 그 이후에도 잊을만 하면 프로답지 못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강백호가 또 논란이 된 장면은 바로 지난 3월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였다. 호주와의 1라운드 경기는 한국의 명운이 걸린 경기였다. 마침 강백호가 대타로 나와 좌중간 2루타를 치면서 한국에게 소중한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런데 여기서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이를 지켜본 호주 2루수가 강백호를 태그하면서 아웃이 된 것. 하필 한국은 7-8 1점차로 석패하면서 1점의 소중함을 느껴야 했다. 강백호의 어처구니 없는 아웃이 더욱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도쿄 참사'의 시발점에 강백호의 '세리머니사(死)'가 있었다. 강백호는 한국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사과했다. 소속팀 KT로 복귀한 뒤 "내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반성하고 있다. 죄송스러운 마음도 크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강백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전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쳤고 1루주자 박해민은 3루로 발을 옮겼다. 김현수의 타구를 잡은 우익수 강백호는 박해민이 3루에서 멈출 것이라 확신했는지 2루수 장준원에게 느닷없이 '아리랑 송구'를 했다. 순간의 방심이었다. 이를 지켜본 박해민은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들었고 그렇게 어이 없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3-3 동점이 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KT는 망연자실했고 5회에만 6실점을 하면서 3-8로 무너졌다. 결과는 KT의 5-9 패배. 지금도 꼴찌에 처져 있는 KT로선 1승이 아쉬운 상황이다. 때문에 팀의 간판타자인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는 당연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강백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설 자질을 갖고 있다. 프로에 입성할 때부터 '천재타자'라는 별명이 따라 붙었다. 그러나 프로 정신을 망각하는 장면이 몇 차례 보이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과연 '천재타자'는 언제쯤 각성할 것인가. 한국야구에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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