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와 만났다' '무리뉴의 질식수비' AS로마 무실점 32년 만에 UEL 결승 진출, 레버쿠젠 0-0 무 1~2차전 합계 1-0 신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AS로마(이탈리아)가 무려 32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로마 무리뉴 감독은 6년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로마의 결승 상대는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팀 세비야(스페인)다.
로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베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서 0대0으로 비기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로마의 극단적인 '실리축구'가 통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로마 골문을 열지 못했다. 로마가 준결승 1~2차전 합계에서 1대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홈 1차전서 로마가 보베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로마의 결승 상대는 세비야로 결정됐다. 이번 두 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6월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단판승부다. 세비야는 이날 홈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연장 120분 혈투 끝에 연장전 전반에 터진 라멜라의 결승 헤더골로 2대1 역전승하며 결승전에 합류했다. 세비야가 준결승 1~2차전 합계에서 3대2로 앞섰다. 1차전은 1대1이었다.
로마는 1991년 이후 32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 로마는 결승서 인터밀란에 져 준우승했다. 로마 사령탑 무리뉴 감독은 2017년 당시 맨유 사령탑 이후 6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지휘하게 됐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아약스를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비야는 202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 세비야는 결승서 인터밀란을 잡고 정상을 차지했다. 세비야는 지금까지 통산 6번으로 유로파리그 최다 우승 클럽이다.
레버쿠젠은 로마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전체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좌우 측면과 가운데를 쉼없이 파고 들었다. 좌우 측면 전환을 빠르게 가져갔다.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아즈문, 바로 뒷선에 비르츠-디아비, 허리에 바커-팔라시오스-데미르바이-프림퐁, 스리백에 힌카피에-타-탑소바, 골키퍼 흐라데키가 나섰다.
로마는 밀고 올라오는 상대 공격을 우선 막았다. 수비라인을 무리해서 올리지 않았다. 공격수들은 순간적인 압박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1~3선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로마는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벨로티-애브라힘, 허리에 스피나촐라-펠레그리니-마티치-보베-첼릭, 스리백에 이바네즈-크리스탄테-만치니, 골키퍼 파트리시오가 나섰다.
로마는 전반 2분 펠레그리니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레버쿠젠은 전반 7분 데미르바이의 왼발슛이 상대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디아비의 오른발슛이 로마 골대를 때렸다. 레버쿠젠은 전반 21분 데미르바이의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부터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로마는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빠른 역습으로 레버쿠젠의 넓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로마는 전반 34분 부상으로 스피나촐라가 빠지며 잘레브스키를 투입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36분 아즈문의 중거리슛이 로마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쳤다. 레버쿠젠이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로마는 수비하기 급급했다. 결과적으로 로마가 선방했고 무실점했다. 레버쿠젠의 공격은 완성도가 떨어졌다. 공간을 잘 파고들었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졌다.
로마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벨로티를 빼고 바이날둠을 투입했다. 후반전 초반 상황은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1차전을 잡은 로마는 서두르지 않았다. 반면 레버쿠젠은 선제골이 필요했다. 레버쿠젠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20분 아즈문의 헤더가 로마 골키퍼 파트리시오 정면으로 날아갔다. 레버쿠젠은 후반 22분 데미르바이의 중거리슛이 파트리시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은 후반 28분 아들리를 조커로 투입했다. 로마 무리뉴 감독은 후반 32분 다리가 불편해진 첼릭을 빼고 스몰링을 넣었다.수비를 더 강화했다. 반면 레버쿠젠은 후반 35분 홀젝까지 투입했다. 공세에 계속 무게를 실었다.
레버쿠젠은 후반 36분 아즈문의 결정적인 오른발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레버쿠젠 홈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터졌다. 레버쿠젠은 후반 41분 아미리까지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반면 로마는 전원수비로 맞섰다. 로마 수비수들은 육탄방어를 펼쳤다.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났다. 무리뉴 감독과 사비 감독은 포옹했다. 로마가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고개를 숙였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 원정팬들 앞으로 가 포효했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로마 파트리시오에게 가장 높은 평점 8.2점, 마티치에게 8.0점, 애브라힘 5.9점, 벨로티 6.2점을 주었다. 레버쿠젠 아즈문은 6.4점, 디아비는 6.5점, 비르츠는 7.3점, 데미르바이 7.5점, 프림퐁 7.2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무리뉴 감독이 다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아름다운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효율적인 경기였다. 로마는 31년 동안 유럽대항전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었다. 그런 그들은 최근 2년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다. 로마는 작년에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까. 또 무리뉴 감독은 6번의 정상 도전에서 또 우승할 수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로마 주장 펠레그리니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로마가 할 수 있는 건 많다.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가족으로 성공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승장 로마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믿기어려운 클럽이다. 로마 선수들은 뭔가 특별한 가치를 갖고 있다. 이들에게 다른 걸 요구할 수가 없다. 나는 이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건 뿐이다. 우리 선수들은 늘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 우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너무 기쁘다"면서 "나의 걱정거리는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세비야는 매우 강한 팀이다. 그들은 엄청난 경험을 갖고 있다. 결승전 생각을 앞으로 해야 한다. 지금은 세리에A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마의 다음 경기는 23일 홈에서 열리는 살레르니타나전이다.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19일 유로파리그 우승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로마의 우승 확률을 53%로 세비야(47%)보다 살짝 높게 점쳤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결승에선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웨스트햄(잉글랜드)이 격돌하게 됐다. 피오렌티나는 이날 바젤(스위스)과의 준결승 2차전서 연장 혈투 끝에 3대1 승리, 1~2차전 합계 4대3으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알크마르(네덜란드) 원정 2차전서 1대0 승리해 1~2차전 합계에서 3대1로 앞섰다. 피오렌티나와 웨스트햄의 결승전은 6월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다. 파이브서티에잇의 우승 전망에 따르면 피오렌티나 54%, 웨스트햄 46%다.
이번 2022~2023시즌 유럽클럽대항전 3개 대회에선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클럽이 모두 결승전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6월 11일)서 맨시티(잉글랜드)와 격돌한다. 로마는 유로파리그 결승서 세비야를 만나고, 피오렌티나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서 웨스트햄과 충돌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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