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콘텐츠 강화… 우영우 신화 이어간다”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 목표”
2024년까지 드라마 30여편 선봬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도 공개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로 자신감을 얻은 KT가 고품질 콘텐츠로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18일 밝혔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ENA와 이날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등에서 제작한 드라마 12편, 예능 17편을 ENA 채널과 KT 유료 방송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특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에 오르고,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KT그룹 미디어매출은 지난해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강국현 KT 커스토머부문장(사장)은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드라마를 지니TV에서 보고, 드라마 대본집·오디오북이 밀리의서재에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며 “올해 그룹 성장 엔진 역할을 기대하며, 2025년까지 5조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스튜디오지니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30여편을 내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ENA는 김태호 PD, 남규홍 PD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사례를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날 인터넷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하나에 담은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돌비비전’과 ‘HDR10+’를 동시 지원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디자인에는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참여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