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부동산 시장… 집값 바닥론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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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얼어붙었던 주택 매매시장에 조금씩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반등을 점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입지적 장점만 충분하다면 규제 완화 효과가 적용된 수도권 매물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하반기 집값 변동률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완화조치와 역전세난, 금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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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거래가 지수 1.47%↑… 서울 1위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 대폭 늘어
회복세 보이지만… 예년 비교 땐 저조
전문가 “매수자·수요자 다 신중 기류”
하반기 역전세난·금리 등이 변동 변수
부동산 지표가 회복세를 가리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집값 바닥론’을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급 지역과 최근 집값이 워낙 많이 빠졌던 세종 등에만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래량도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집값 회복세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집값 강세장에서 동반 상승했던 전셋값이 급락하며 깡통전세, 역전세난 위험이 커진 것도 잠재적인 불안요소다. 역전세난으로 세입자를 제때 구하지 못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급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면 집값 하락세에 불을 댕길 수 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의 파산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금리 등 대외변수가 겨우 회복세에 접어든 국내 부동산 시장의 발목을 붙잡는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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