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야구 무승부 폐지론…KBO "승부치기 등 긍정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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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은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 직후 SSG의 정용진 구단주가 자신의 SNS에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거지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12회부터는 승부치기를 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자 대다수 네티즌들이 이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이며 프로야구 무승부 폐지론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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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올해부터 승부치기 영구 도입…KBO의 선택은?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은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은 무려 4시간48분 동안 경기를 진행했으나 '헛심 공방'에 그쳤다.
이 경기 직후 SSG의 정용진 구단주가 자신의 SNS에 "이기면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거지 야구에 무슨 망할 무승부냐. 12회부터는 승부치기를 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자 대다수 네티즌들이 이에 동의하는 반응을 보이며 프로야구 무승부 폐지론에 불이 붙었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수차례 규정을 바꾸면서도 큰 틀에서는 무승부 제도를 유지해왔다.
출범 당시에는 15회 무승부 제도가 있었다. 2004시즌부터는 시간 제한 규정이 도입돼 밤 10시 이후에는 연장에 돌입하지 않고 곧바로 경기를 끝냈다.
2008년에는 리그 역사상 최초로 무승부 없이 '끝장 승부' 규정을 만들었는데 그해 9월 3일 한화-두산 베어스전에서 무려 5시간51분 18이닝 경기가 나왔다. 이후 해당 규정은 선수 부상 우려 등을 이유로 없어졌다.
이후로는 연장 12회(정규리그 기준) 무승부 규정이 생겼는데 자정을 넘겨 끝나는 '무박 2일' 경기가 펼쳐지기도 있었다.
2021년에는 리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후반기에 한정해 9회 무승부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한 시즌에 무승부가 50경기나 속출했다.
무승부와 관련한 제도를 자주 변경했으나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무승부를 팀 성적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현재는 무승부를 승률 계산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두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무승부를 0.5승 또는 0.5패로 간주하거나 아예 1패로 계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승부를 가려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국제 대회인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승부치기가 처음으로 도입돼 관심을 끌었다.
승부치기가 대안이 되고 있으나 반대 목소리도 적잖다. 축구나 농구와 달리 제한시간이 없는 것이 특징인 야구에 승부치기는 맞지 않다는 비판론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승부치기가 보편화되면서 KBO리그 도입을 원하는 의견이 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세계 야구를 이끄는 메이저리그(MLB)가 올 시즌부터 연장 승부치기를 영구 도입한 것도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KBO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올해부터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한 만큼 1군 경기에 승부치기가 도입되는 것도 머지 않아 보인다.
KBO 관계자는 "무승부 폐지나 승부치기 도입은 우리도 꽤 오래 전부터 검토를 하고 있던 사안이다. 언제 어떻게 도입하겠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긍정적인 시각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MLB에서는 무승부 대신 승부치기를 도입했지만 독립리그와 같은 하부 리그에서는 9회 이후 홈런 레이스를 펼치거나, 정규이닝 내 동점시 최다 안타 수로 승패를 가르는 방법도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KBO는 해외의 여러 사례들을 주시하며 어떤 방법이 국내 야구계의 현실에 가장 적합할지 고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홈런 레이스와 같은 이벤트성 방법보다는 승부치기를 안정적으로 보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승부치기 도입의 경우) 팀별 전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고 승부치기를 하면서 나오는 기록을 어떻게 처리하냐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 당장 도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선수 피로도와 관중의 입장 등 다각도로 봤을 때 무승부 폐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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