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눈물 나게 힐링이 되더라![이제학의 힐링카페]
“뭔데 이렇게 사람이 많아?”
현대백화점 판교점 11층. 한켠의 네일숍은 오후 1시가 가장 북적거린다.
이 시간에는 백화점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삼삼오오 미리 예약한 네일 서비스를 받기 위해 줄을 선다. 회사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네일숍은 한 달 치 예약이 가득 차 있을 정도로 직원들이 가장 아끼는 곳으로 꼽힌다.
최근 호날두는 SNS에 사우나를 즐기는 사진을 공유해 곧바로 화제가 됐다. 그런데 팬들의 이목을 끈 건 조각 같은 복근이 아니었다. 발톱이었다. 호날두의 발톱이 까만 이유는 단순미용 목적은 아니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많은 운동선수들이 곰팡이, 박테리아 감염을 피하기 위해 발가락을 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호날두의 복근보다 검은 발톱에 주목해 화제가 되었던 것이다. 네일아트의 인기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네일아트(nail art)는 손발톱에 하는 예술행위로 간단하게 손발톱에 하는 화장으로 생각하면 된다. 나아가 손톱, 발톱을 청결하게 유지·관리하는 것도 네일 아트라 불리며 그 종류가 다양하다. 네일 분야 중 아트는 가장 흥미로우며 독창적인 행위다. 손톱이라는 작은 공간에 창조적인 그림을 그려 넣을 수도 있고 인조 보석이나 장식품을 붙일 수도 있다.
네일아트의 시작은 기원전 3000년경으로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신분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당시는 매니큐어가 없었기에 사람들은 관목에서 추출한 헤나를 사용했다. 신분이 높을수록 진한 적색으로 낮을수록 연한 색으로 칠했다. 네일 아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세기 초다. 매니큐어 전문회사에서 손톱을 관리하는 기구를 내놓음으로써 활성화 된 것이다. 한국의 첫 네일숍은 1988년 이태원에 그리피스라는 이름으로 개업한 가게다.
네일아트 비용은 큐티클(손톱의 뿌리를 덮은 얇은 피부) 제거를 포함한 기본 손질은 1만~1.5만 원 정도 한다. 보통 매니큐어만 바른다면 몇 천 원 더 비싸고, 젤 네일을 바른다면 2만 원 가격이 추가된다. 따라서 젤 네일 원 컬러로 바르면 3만원 정도 한다. 여기에 진주 등의 장식물을 붙이거나 온갖 화려한 기교를 부리는 경우 10만원은 우습게 뛰어넘는다. 젤 네일은 한번 받으면 대략 한 달 가량 유지된다.
전문 네일숍에서 관리를 받는다면 좀 더 수준 높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주로 전문적인 관리의 경우 손톱 위에 두껍게 손톱 전용 접착제를 붙여 관리한다. 그 접착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드릴 또는 파일로 갈아내는 등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이를 방치할 경우 지저분해지고, 일단 한 번 받으면 계속 받아야 한다.
뷰티가 그러하듯 네일아트도 맛 들리면 돈 꽤나 나가는 분야다. 손톱은 평생 자라나므로 이발처럼 최대 3주 이내에 또 돈 내고 받아야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숍에 가서 제거해야 하고, 다른 숍에 가는 경우 제거 비용이 추가로 든다. 화장품의 경우 액상을 제외하면 유통기한이 길기에 데일리 제품이 아닌 이상 사용 기간이 긴 편이다. 하지만 네일은 내용물이 남았다 하더라도 서서히 굳기에 수명이 더욱 짧다.
한편 요즘은 네일숍까지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셀프로 젤 네일을 할 수 있게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었다. ‘올리브영’ 또는 기타 화장품 가게에서 셀프로 할 수도 있고, 홍대 또는 다운타운에 가면 무인으로 셀프 네일을 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직접 젤 네일을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젤 네일 알레르기’다.
최근 BBC는 영국 피부과 협회의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젤 네일 알레르기에 대해 경고했다. 일부 사람들이 셀프 젤 네일을 했다가 손톱 끝이 갈라지거나 손톱 주변에 발진이 생겼다. 아울러 드물게는 호흡 곤란까지 왔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젤 네일 알레르기 때문인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BBC가 지적한 것이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물들이던 것이 생각나는데 이제 그것이 네일아트로까지 발전했다. “한 시간 정도 내 손을 잡고 조몰락거리면서 손톱을 예쁘게 해주는 서비스를 받고나면 눈물 나게 힐링이 되더라.”는 말을 듣고 적잖이 놀랐다. 그게 그렇게나 좋은가?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 회장>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지효, 악담 또 들었다 “그 머리 할 거면 숍 왜 가” (런닝맨)
- [종합] 이동건, 공개 연애 5번에 의자왕 등극…父 “사겼다 하면 바로” (미우새)
- ‘필로폰 양성’ 김나정 “손 묶인 뒤 강제로 마약흡입 당해” 주장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성희롱 악플에 분노
- [스경X이슈] 민경훈, 오늘 ‘아형’ PD와 결혼...강호동·이수근 총출동
- 히밥, 유튜브로 한달 새 1억 벌었다
- [스경X이슈] JX 여운 아직인데… 김준수, ‘BJ 8억 갈취’ 갑론을박→‘Y’ 취재·‘알라딘’ 불똥
- 뉴진스, ‘2024 KGMA’ 대상 “민희진 대표 감사해”
- “정지선 눈, 김구라 턱” 이순실, 직원 얼굴을 어떻게···(사당귀)
- ‘공개 열애’ 김우석♥강나언, 데이트 포착 (‘인싸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