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내주 美부채한도 협상안 표결”…나스닥 1.51%↑
뜨거운 노동…연준 긴축우려에 상승세 제한
저가요금제 선방에 넷플릭스 9.22% 급등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빠르면 다음 주에 부채 한도 합의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키웠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예상보다 낮은 실업수당 청구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에 상승세는 제한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 오른 3만3535.9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198.0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1% 뛴 1만2688.84를 나타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이날 이르면 다음 주 부채한도 합의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가 커졌다.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발 긴축 우려로 약세로 시작했던 장은 이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디폴트는 없다”는 발언에 이어 부채 한도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앤서니 새글림벤느는 “이틀간 부채한도 협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이 반응했다”면서 “매카시의 발언에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 있어 큰 폭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 과열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2000건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5000건)를 큰폭 하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연일 ‘매파 모드’를 보이고 있다. 월가는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거의 확신하고 있지만, 연준 인사들은 아직 “해야 할일이 많다”고 강조하고 있다.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는 이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다음달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로건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권을 가진 위원이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이날 “통화정책은 길고 가변적인 지연 효과와 함께 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며 “수요가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긴축을 진행했던) 지난 1년이 충분히 긴 기간은 아니다”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긴 라엘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돼 있는 상태다. 부의장은 연준 내 ‘2인자’다.
광고 저가요즘제 선방..넷플릭스 9.22% 급등
IT기업들이 선방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의 전 세계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약 5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히면서 9.22%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향후 수년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에 4.08% 올랐다.
애플은 1.37% 오른 175달러를 기록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표 및 연간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전장 대비 1.30% 상승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33%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4%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25% 올랐다.
국제유가는 연준 긴축 경계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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