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산업계에 부는 CF100 바람… SMR 확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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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서 RE100 대신 CF100을 적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생기면서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RE100은 기업이 재생에너지 100%로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고 CF100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자력·수소연료전지 등 무탄소 전원을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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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CFE) 포럼을 출범시키고 RE100 보완 제도 마련과 국제적 확산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당 포럼에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에너지 수요기업과 GS에너지, 두산에너지빌리티 등 에너지 민간기업이 참가했다.
CEF 포럼 출범 배경에는 RE100의 한계가 꼽힌다. 재생에너지 산업 규모가 작은 국내 특성상 재생에너지 발전만으로는 대기업들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게 산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세계 흐름에 맞춰 RE100 가입을 늘리고 있으나 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2030년 기준 30.2%→ 21.6%)를 낮춘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도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기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 기업들이 주로 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충당하는 만큼 REC 가격이 오르면 기업 부담이 가중된다. 지난달 REC 가격은 7만2129원으로 1년 전(5만2852원)보다 36.5% 상승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CFE 포럼 개회사를 통해 "RE100은 의미 있는 캠페인이지만 한국 여건상 기업에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무탄소 에너지 개념을 활용한 포괄적 접근을 통해 현실에 맞는 정책과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의 확산 독려로 기업들의 CF100 가입이 본격화될 경우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무탄소 전원으로는 원전과 수소연료전지 등이 있는데 원전이 정부 정책과 결이 맞기 때문이다. 정부는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 목표를 기존 23.9%에서 32.4%로 늘리는 등 원전 산업 확대에 힘 쏟고 있다. 최근에는 2017년부터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수행하는 중이다.
정부가 독자적인 SMR 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점을 감안, CF100과 맞물려 SMR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부품을 하나의 기기 안에 넣어 만드는 SMR은 배관이 없는 만큼 파손에 따른 방사능 유출 위험이 적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외부 전원이나 냉각수 공급 없이도 설비를 유지할 수 있어 사고 발생으로 인한 피해도 적다. 이 이유로 향후 건설될 원전은 SMR 형태로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SMR 상용화는 오는 2030년 전후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CF100은 원자력 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받아준다는 의미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본다"며 "원전업계 전반에 활력이 돌 가능성이 크고 SMR 상용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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