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호실적·부채한도 협상 진척···S&P500 0.94%↑[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3. 5. 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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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34%↑, 나스닥 1.51%↑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부채한도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호실적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18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5.14포인트(+0.34%) 상승한 3만3535.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9.28포인트(+0.94%) 오른 419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88.27포인트(+1.51%) 상승한 1만2688.84에 장을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채 한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이르면 다음주에 협상안을 의회에서 표결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면서 시장에는 큰 위기를 넘길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번졌다.

거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시장의 낙관 심리에 힘을 보탰다. 월마트는 이날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동시에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5.9~6.05달러에서 6.1~6.2달러로 상향 조정했따. 월마트 주가는 이날 1.3% 상승했다.

이밖에 넷플리스의 주가는 이날 월간 활성사용자가 5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9.22% 상승했다. 이밖에 애플(1.37%), 알파벳(+1.68%), 메타(+1.8%)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중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26만4000건에서 24만2000건으로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지역 기업 활동 지표는 지난달 9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컨퍼런스보드의 4월 경기선행지수(LEI)는 -0.6%를 기록해 13개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선임 매니저 저스티나 모니카는 "선행지수는 계속해서 올해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며 "2분기 부터 경제 활동 위축이 시작돼 2023년 중반까지 완만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가협회 행사에서 “10번에 걸친 지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일부 진전을 일궈냈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지표는 다음 회의에서 우리가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이 적절하다는 신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지표를 그렇지 않다"고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에 시장의 인상 전망 시각도 확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은 전날 28.4%에서 이날 35.6%로 높아졌다. 이달 10일 까지만해도 6월 금리 동결확률은 99.63%로 사실상 시장은 5월로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근원 CPI가 5.5%로 사실상 1월 이후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연준 내부에서 인상 필요성이 지속해서 나오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돼 의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보험포럼 연설에서 "역사적으로 통화정책은 긴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며 "1년은 높은 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를 가시화하기에 충분한 기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줄기이 위한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의 진전은 여전히 도전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금리 전망에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8.3bp(1bp=0.01%포인트) 3.652%에 거래됐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0.6bp 상승한 4.275%에 거래됐다.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로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25% 하락한 2만67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7% 하락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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