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강신국 2파전?…우리은행장 오디션 '최후의 1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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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초로 '오디션' 형식을 도입해 화제가 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결과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오른 4인 중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의 2강 구도가 힘을 얻는 가운데,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와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도 영업력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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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영업력" 강조…'한일-상업' 계파 균형도 관심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금융권 최초로 '오디션' 형식을 도입해 화제가 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결과가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오른 4인 중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의 2강 구도가 힘을 얻는 가운데,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와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도 영업력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316140)는 다음 주 중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우리은행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 2명을 선정한 뒤, 이어 26일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 임종룡 회장이 취임 직후 금융권 최초로 '오디션' 형식을 차용한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1차 후보군을 선정해 2개월 가까이 평가 시간을 가졌다. 기존 자추위 위주의 '깜깜이' 인선에서 벗어나 후보 선정 절차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우리금융은 1차 후보 4인에 대해 지난달부터 평판조회와 업무역량 평가 등을 진행했다. 외부전문가 심층인터뷰도 거쳤다. 다음 주 초 심층인터뷰 결과가 취합되면, 앞선 평가 등과 합산해 자추위에서 2명의 최종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26일 이사회에서 최종 은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차기 우리은행장 4인 후보군은 임종룡 회장 내정 이후 3월 실시된 첫 임원 인사에서 그룹 내 요직을 꿰차면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이석태 부행장과 강신국 부행장의 2강 구도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두 후보가 각각 우리은행의 양대 부문인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을 총괄하는 은행 내 2인자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완식 대표와 조병규 대표도 은행 시절 영업력을 내세워 경쟁하고 있다.
차기 은행장 선임 과정에선 영업력이 당락을 가를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될 수 있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자회사들이 영업에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주사가 명확한 전략 방향을 제시해 금융지주 체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은행 내 계파가 인사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출신별로 번갈아 가며 행장을 맡아왔다. 이원덕 현 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고, 권광석 전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전임 행장이었던 손태승 전 지주 회장은 한일은행, 앞선 이광구 전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현재 4인 후보 중에선 이석태 부행장·조병규 대표는 상업은행 출신, 강신국 부행장·박완식 대표는 한일은행 출신으로 후보 간 균형이 맞춰져 있다.
한편 26일 우리금융 이사회에서는 지난 3월 조직개편에서 결정을 미뤘던 후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후임으로는 박정훈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원장은 행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과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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