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 안도랠리…캐시우드가 산 팔란티어 14.54%↑[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5. 1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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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 위기를 정치권이 사실상 막아냈다는 안도감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사실상 이번주 주말이나 늦어도 일주일 내에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에 기술주 랠리가 이어졌고, 월마트가 예상 밖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경기가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겨났다. 팔란티어는 14% 이상, 넷플릭스는 9% 이상 뛰어올랐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15.2포인트(0.34%) 상승한 33,535.9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9.27포인트(0.94%) 오른 4,198.0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88.27포인트(1.51%) 상승해 지수는 12,688.84에 거래를 마쳤다.

KKM 파이낸셜 제프 킬버그 CEO는 "시장은 이미 트레이더들이 부채한도 협상의 드라마를 꿰뚫어 그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부채한도 이슈는 그저 소음에 지나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월마트는 1분기 실적과 주당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주가는 1%대 상승에 그쳤다. 연간 실적은 하반기 스코어를 더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신중론이 주가 상승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월마트 매출의 과반이 식료품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에서 코로나19 시대를 거쳐온 소비자들이 이제는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고 필수소비재 구매를 더 이상은 줄이지 않을 거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왔다.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필수소비재 업종의 매출은 어느 정도 버텨낼 거란 기대다.

로리 로건 달라스 연방준비제도 총재는 "최근까지의 경제 데이터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만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며 "6월의 금리인상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인플레이션과 고용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PL파이낸셜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금융시장이 부채한도 협상에만 집중되면서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지만 6월 13-14일 회의에서 또 다른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랠리 - 팔란티어 넷플릭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캐시 우드가 2021년 9월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스카이브리지 캐피털 솔트 뉴욕 2021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나스닥의 기술주 랠리는 오늘도 이어졌다. 스스로를 AI(인공지능)시대의 수혜주로 자부하는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14% 이상 급등했다.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가 펀드에 팔란티어를 그녀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91만여주 편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 집중됐다. 캐시우드는 다른 두 펀드에도 팔란티어를 35만주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팔란티어는 45%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주들에게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이날 주가가 9%대 급등했다. 지난 수요일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새 광고 지원 계층이 거의 500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추락했던 주가는 최근 JP모건이 비중확대 등급을 재확인하면서 고지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에서 정보 기술 부분이 1.6% 상승하고 자유 소비재가 1.2% 올랐다. 기술 중심 지수는 아마존 주식과 함께 정보 기술 및 통신 서비스 주식에서 힘을 얻었다.
특징주 - 배스앤바디웍스 페덱스 P&G
(올리브 브랜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에서 배송업체 페덱스의 트럭들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배송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BBB가 파산한 것과 달리 소매업체 배스앤바디웍스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자 9% 이상 급등했다. 주당이익이 33센트였는데 예상치인 26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4억 달러로 추정치와 비슷했다.

페덱스는 이날 도이치뱅크가 호평한 이후 1% 후반대 상승을 했다. 도이치뱅크는 페덱스가 1분기 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프록터앤갬블(P&G)은 트루이스트가 목표주가를 165달러에서 155달러로 낮춰 사실상 강등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트루이스트는 "회사가 지난 5년 동안 최대 100억 달러의 간접비 및 기타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 심리를 개선해 제품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주식이 다음 몇 분기 동안 하방 위험이 증가한 홀딩 패턴의 주식이 될 것"이라며 오를만큼 올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불안하면 금 사라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실물 금을 사들이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5대 시중은행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지난달 판매액의 63%인 약 24억 9,760만 원 규모로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 상품이 진열된 모습. 2023.4.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UBS는 이날 현 시점에서 금에 투자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헤펠레는 첫째로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들었다. 세계 금 위원회의 올해 1분기 데이터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올해 약 700톤의 금을 사들일 예정이다. 이는 2010년 이후 평균 500톤 미만보다 최소 40% 이상 증가한 수치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달러 약세에 따른 대체 수요다. 다른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통화의 성과를 추적하는 달러 인덱스는 현재까지 0.4% 하락했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면서 엔화나 위안화 등이 새롭게 떠오를 것 같지만 사실 이 역시 불안하기 때문에 금 만한 저장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경기 침체 위험이다. 미국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예상보다 약하고 6개월 연속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이는 완연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데 지난 11월 이후 소비자 심리 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금이 투자자의 디플레이션을 막아줄 거란 얘기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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