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철강재를 만나서 사요"…이런 말 안이상할 '클릭 세상'

배지윤 기자 2023. 5. 1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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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철강재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정가판매 정착과 소규모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장점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철강재 구매를 반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철강재 온라인 구매 거부감도 사라졌다"며 "정찰제와 배송 경쟁력을 갖추는 등 판매자 중심이 아닌 구매자 중심의 거래방식으로 고객사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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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업체들 온라인 판매채널 구축…매출 '쑥쑥'
정찰가 정착에 소규모 주문도 손쉬워 '호응'…"코로나 거치며 비대면 어색함도 사라져"
동국제강 온라인 철강 플랫폼 '스틸샵'을 취재한 내용이 담긴 미생 단행본 16권(동국제강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철강업계가 철강재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업 수요 부진과 철강재 소규모 수요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19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따르면 포스코 철강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이스틸포유'(eSteel4U)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억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130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활발하게 철강재 온라인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자회사 이스틸포유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며 철강 판매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스틸포유는 포스코 철강재뿐 아니라 다대다 구조의 개방형, 오픈형 플랫폼을 도입해 외부 철강사의 철강재도 판매하고 있다.

동국제강(001230)도 2021년 5월 일찌감치 온라인 구매플랫폼 '스틸샵'을 열고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후판 단납기 배송과 철근 소량 운반, 코일철근 판매 등 차별화 서비스를 도입하며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스틸샵은 지난달 기준 회원사 2000여개사, 누적 판매 5만톤을 기록했다. 오는 2026년에는 연 25만톤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스틸샵 순항에 힘입어 동국제강은 최근 드라마 '미생'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와 협업, 스틸샵을 소재로 삼은 별도의 미생 단행본 한 권(16권)을 펴내기도 했다.

경쟁사들의 철강재 온라인 판매 강화 움직임에 현대제철(004020)도 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에이치 코어 스토어'(HCORE STORE)'를 선보이고 시범운영에 나섰다.

시범운영기간 에이치 코어 스토어에서는 철근·형강·강관 등의 건설용 강재 제품 구매와 견적요청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사용자 의견을 취합해 오는 7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온라인 거래량이 2015년 7000만톤에서 연간 3억톤 수준까지 커질 정도로 온라인 판매시장이 커졌다. 국내 온라인 철강재 시장도 60만톤 수준에서 2030년 500만톤가량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객사들은 정가판매 정착과 소규모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장점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철강재 구매를 반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철강재 온라인 구매 거부감도 사라졌다"며 "정찰제와 배송 경쟁력을 갖추는 등 판매자 중심이 아닌 구매자 중심의 거래방식으로 고객사들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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