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수요 늘고 있다는데…여행株 담아볼까

이용성 2023. 5. 1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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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묶여 있던 여행 수요가 풀리면서 여행 관련주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최근 정부도 6월을 '여행 가는 달'로 추진하고 여행객들에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올해 초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반영됐던 주가가 계단식으로 하락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여행 수요를 늘리고, 소비 진작을 위해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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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6월 '여행가는 달' 추진…할인권 등 지원
국내든 국제든 여행 수요 증가 추세
여행株 실적도 '활짝'…1Q 대부분 흑전
"하반기 회복 본격화…성수기 이익 회복 기대"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3년간 묶여 있던 여행 수요가 풀리면서 여행 관련주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최근 정부도 6월을 ‘여행 가는 달’로 추진하고 여행객들에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업계에서는 주가 선반영과 함께 주요 매크로 변수 등으로 주가가 다소 주춤할 수 있겠지만, 우상향하는 분위기에는 공감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를 거치고, 본격적인 성장세는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용객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월 노동절과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모두투어(080160)와 노랑풍선(104620)은 각각 4.96%, 2.58% 올랐다. 하나투어(039130)와 참좋은여행(094850)은 각각 1.43%, 1.50%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4% 빠지고, 코스닥이 3.79% 빠진 것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셈이다.

올해 초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반영됐던 주가가 계단식으로 하락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여행 수요를 늘리고, 소비 진작을 위해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상승 흐름을 탈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전날 6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3년 여행가는 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관광상품을 결합한 KTX와 6개 노선 관광열차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5만원 숙박할인권은 발급한다. 3개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전국 유원시설 예약 시 1만원 할인권을 지급한다.

여행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 여객수은 170만5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여객 수보다도 많았다. 설 연휴 전후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여행을 떠난 이들은 159만9894명이었다.

늘어난 여행 수요에 따라 여행 관련주들은 실적에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고 적자 늪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 모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7% 늘어나며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도 매출액 42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3년 9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노랑풍선 역시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23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참좋은여행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늪에서 빠져나왔다. 업계에서는 여행 수요가 가팔라지고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보복 소비와 실적 회복세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가 겹치면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여행사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기에 가격 상승효과를 온전히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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