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한탕 노리다 코인에 코 안 베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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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는 곳에는 사기꾼이 있다." <코인묵시록> 에 담긴 김태권 작가의 이 말은 "현실 세계의 돈이 가상세계로 흘러들어 가며, 현실 세계의 사기꾼이 가상세계로 따라온다"는 말과 보태져 명언이 된다. 코인묵시록>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에라스뮈스와 친구들> 등 고전에 천착해온 작가가 웬 코인 만화? 김 작가는 실제로 블록체인 회사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그리고 썼다. 에라스뮈스와> 김태권의> 김태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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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묵시록
김태권 글·그림 l 비아북 l 1만7000원
“돈이 있는 곳에는 사기꾼이 있다.” <코인묵시록>에 담긴 김태권 작가의 이 말은 “현실 세계의 돈이 가상세계로 흘러들어 가며, 현실 세계의 사기꾼이 가상세계로 따라온다”는 말과 보태져 명언이 된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떼돈 벌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코인 대박의 미래를 상찬하는 이들 한쪽에선 사기꾼들이 득시글댔다.
<코인묵시록>은 코인판에서 벌어진 세계적이고 대표적인 사기 사건들을 쉽게 풀어낸다. ‘폰지 사기’ 정도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해해도 ‘펌프 & 덤프’ ‘데스 스파이럴’ ‘페깅’ ‘디파이’ ‘러그풀 사기’ 등에 대한 설명이 이 정도로 쉬울 수는 없다. 권도형의 테라와 루나가 만들어지고 운용된 구조도 이 책에 담긴 풀이만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충분히 간파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만화라는 것. 심각한 이야기들을 그림과 글로 함께 풀어내는 솜씨 덕에 쉽고도 재밌다. 행간에 담긴 ‘아재 개그’를 즐기고 ‘밈’을 공부(?!)하는 보람도 쏠쏠하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았음에도 대다수는 ‘에그’머니나 놀랐다며 달걀 머리통을 그리는 작가적 용기에 힘을 얻고, ‘호옹이’라는 외마디에 갸우뚱 대며 흥미로운 유래를 찾아보게 되는 것이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에라스뮈스와 친구들> 등 고전에 천착해온 작가가 웬 코인 만화? 김 작가는 실제로 블록체인 회사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그리고 썼다. 새로운 기술과 문물에 누구보다 앞서 관심을 가져온 얼리어답터 작가가 가상자산 업계를 몸소 체험하고 가까이에서 목격한 이야기가 뿜어내는 힘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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