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노무현 - 장옥관
한겨레 2023. 5. 19. 05:05
[시인의 마을]
밀물진다
밀물은 하염없이 밀려와
밀물이다
왜 오는지도 모르게 밀려오는 게 밀물이다
오로지 앞으로만 달려오는 게
밀물이다
어이쿠, 고꾸라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오는 게 밀물이다
밀물에 이는 거품
첫 파도에 올라타고 온 사람
비록 거품일지라도
꽃소금 첫 밀물로 왔다 간 사람
-장옥관의 시집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문학동네)에서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겨레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건설노조 협박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할 수도”…미래에서 온 영장?
- [속보] ‘돈봉투’ 이성만 의원 검찰 출석…“돈 전달 안 했다”
- [단독] “장관님이 관심 가질 것”…법무부서도 ‘제복 강요’ 교정본부장
- 재생에너지 확대 손 놓고…원전 건설만 ‘진심’인 윤 정부
- GMO와 뭐가 다르지?…유전자‘편집’ 겨잣잎 샐러드 나왔다
- ‘돈봉투·김남국 코인’ 비판했다고…청년정치 짓밟는 강성지지층
- 여의도순복음, ‘이단 논란’ 전광훈 편 서나…“주사파 잡자”
- 100년에 한 번 극단 폭염, 5년에 한 번으로…지구 덮친 기후위기
- 아침부터 덥죠?…주말까지 ‘햇볕 쨍쨍’ 여름이래요
- 김남국 늑장 대응 민주당, ‘가상자산 전수조사’도 고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