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60㎞ 내 먹거리 온라인으로 구입…유럽 전역 확산

김소영 2023. 5.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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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아맙(AMAP)' 외에도 '예!라고 말하는 벌집(La Ruche Qui Dit Oui·라 뤼슈 키디 위)'이 있다.

농가를 '벌집'에 빗댄 이 단체는 소비자연대에서 만든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온라인 판매망이다.

2010년 개설한 이곳은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농산물을 우선 주문하면 소비자 반경 60㎞ 이내의 비교적 가까이 있는 생산자가 해당 농산물을 지정된 위치나 공공커뮤니티, 개인주택으로 배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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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본 ‘희망찬 농촌·지속가능한 농업’]
지역농산물 판매망 ‘라 뤼슈 키디 위’
가격 자율결정…농민도 호응
골목 유기농 야시장도 성황
프랑스 남부 소도시인 알비 시내 페르낭 펠루티에 광장에 열린 ‘녹탐 유기농 야시장(Noctambio·녹탐비오)’ 모습.

프랑스에는 ‘아맙(AMAP)’ 외에도 ‘예!라고 말하는 벌집(La Ruche Qui Dit Oui·라 뤼슈 키디 위)’이 있다. 농가를 ‘벌집’에 빗댄 이 단체는 소비자연대에서 만든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온라인 판매망이다.

2010년 개설한 이곳은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농산물을 우선 주문하면 소비자 반경 60㎞ 이내의 비교적 가까이 있는 생산자가 해당 농산물을 지정된 위치나 공공커뮤니티, 개인주택으로 배송한다.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으면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했다. 현재 유럽 전체 소비자 회원수는 25만명이다.

농민도 호의적이다. 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세금·수수료를 제외한 판매금액의 80%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프랑스 5000명을 포함해 유럽 내 생산자 1만명이 거래한다.

전통적인 대면 판매방식인 ‘야시장’도 성업을 이룬다. 말이 야시장이지 오후 4∼8시 4시간만 열려 엄밀히 말하면 ‘저녁 도깨비장’이다. 4월25일 오후 5시 찾은 ‘녹탐 유기농 야시장(Noctambio·녹탐비오)’은 한눈에 봐도 초미니 골목시장이었다. 프랑스 툴루즈 인근 소도시인 알비 시내 페르낭 펠루티에 광장에 개설된 이곳에선 ‘자연과 진보(Nature Et Progres)’란 유기농업 관련 단체에 소속된 농민 12명이 제철 과일·채소, 빵, 치즈, 소시지 등을 직접 판매한다.

알비지역 근처에서 농사짓는 장 프랑수아씨는 “제분기를 들여와 밀가루를 빻고 그것으로 빵을 만들어 월요일엔 ‘농가 직거래’, 화요일엔 녹탐비오, 토요일엔 또 다른 주제의 시장에서 판매한다”면서 “고기용 소 사육(20마리)을 포함하면 연간 매출은 20만유로(2억9000만원)이고 이 가운데 2만유로(2900만원)가 순수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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