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벗어날까...감산 효과에 증권가 일제히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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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도 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4분기 말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감산을 진행 중"이라며 "3·4분기까지 감산 기조가 유지될 경우 올해 생산은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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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도 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달 들어 개인 순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도로 수급 개선세가 본격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6만62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6만5000원을 하회했던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그리면서 지난달 14일 신고가(6만6600원)에 근접한 것이다.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간 이 회사의 주식을 총 1조9842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또 두 번째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많았던 현대차(3327억원)보다 5배 많은 수치다.
지난 4월 한 달 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2조3818억원어치 팔며 실망매물을 쏟아냈던 개인 투자가들도 이달 들어 추종 매매에 나서는 모양새다. 개인은 지난 9일부터 단 3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분기 부진했던 실적이 2·4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앞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약 6400억원에 그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감소하고 삼성전자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트랜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제조사와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4분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경우 2·4분기 이후 뚜렷한 재고 감소 추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5월 감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메모리 재고는 2·4분기 정점 이후 3·4분기부터 감소세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11~12월 감산을 먼저 시작한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의 재고는 2·4분기부터 소폭 감소 추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수요 회복이 다소 늦어진다고 가정해도 삼성전자의 20% 이상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만으로도 하반기 글로벌 DRAM, NAND 수급은 균형에 근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4분기 말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감산을 진행 중"이라며 "3·4분기까지 감산 기조가 유지될 경우 올해 생산은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1위 업체의 강력한 공급 축소는 시장 전체의 구매 심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실제 감산 공식화 이후 모바일, PC 고객들의 구매 심리에 변화가 확인되고 있으며, 곧 서버 고객들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기업 가치 상승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7만5000원(다올투자증권)까지 하락했던 목표가는 이달 들어 모두 8만원 이상으로 올라갔다.
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삼성전자의 중장기 수혜를 전망하며 목표가 9만원을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ESG 경영 선도기업 지위가 장기적 경제적 가치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8만7000원까지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하반기 본격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달 목표가 8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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