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산 '청파동' 재개발 봇물...숙대입구·남영 더블역세권 '청파3' 가세

배규민 기자 2023. 5. 1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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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교통에도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온 서울 용산구 '청파동' 일대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청파동 1가·2가가 재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남은 지역인 청파동3가도 '역세권도시정비형재개발'을 통해 합류한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용산 서계동과 청파동 중에 아직 구역지정 전으로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청파동3가 뿐"이라면서 "서울역 일대 대대적인 재개발과 함께 이 일대가 환골탈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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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도시정비 20일 사업설명회,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변신 구상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 역세권도시정비형재개발 위치도/사진제공=머니투데이


#지난 15일 찾은 용산구 청파동 3가, 지하철 1호선 남영역을 나와 조금만 걸어도 '사업설명회'를 알리는 전단지가 곳곳에 보인다. 이 일대는 숙명여대 후문과도 인접해 다가구와 원룸, 하숙집 등이 혼재해 있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골목 골목이 유독 많이 보인다.

우수한 교통에도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온 서울 용산구 '청파동' 일대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한다. 청파동 1가·2가가 재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남은 지역인 청파동3가도 '역세권도시정비형재개발'을 통해 합류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파동3가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오는 20일 토지주와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 일대. 차 한대가 이동하기 힘든 협소한 도로가 동네 곳곳에 보였다./사진제공=배규민 기자

사업 대상지는 청파동3가 118-102번지 일대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가운데 위치하는 더블역세권이다.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은 역세권에 주택을 건설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을 최대 700% 부과하는 대신 개발 이익의 일정 부분을 '공공기여용도'로 활용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역세권 고밀 개발 유도를 위해 층수 규제를 없애고 역세권 위치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늘렸다.

추진위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지면 사전타당성검토를 위한 동의율을 받을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숙대입구 주변 지구단위계획은 대상지에서 제외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면서 "총 두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후 사전타당성 검토를 위한 동의서 접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대지면적은 3만4770㎡로 용적률 319%를 적용하면 최고 32층 전용 59~84㎡ 104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 재개발 사업설명회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제공=청파동3가 재개발 추진위원회


용산구 청파동 일대는 서울역, 숙대입구역, 남영역을 끼고 있지만 우수한 교통 여건과 입지에도 협소한 도로 등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한남뉴타운을 제외하면 용산 서부권에서는 청파동이 가장 활발하게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청파1구역이 약 700가구 규모로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를 밟고 있다. 청파2구역은 신속통합재개발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청파동1가는 서울역역세권재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청파동 3가까지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청파동 일대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용산 서계동과 청파동 중에 아직 구역지정 전으로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청파동3가 뿐"이라면서 "서울역 일대 대대적인 재개발과 함께 이 일대가 환골탈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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