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격상한제로 러 원유 판매 수입 40% 이상 감소…유지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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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주도로 실시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통해 러시아의 소득을 줄이고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또 가격상한제를 실시한 이후에도 러시아는 전쟁 전과 비슷한 양의 원유와 정제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세계 에너지 공급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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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주도로 실시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통해 러시아의 소득을 줄이고 세계 에너지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유가 상한제 시행 6개월을 맞아 배포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G7 등 서방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로 설정했다. 올해 2월엔 디젤 등 러시아산 프리미엄 석유 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중유와 같은 저가 제품에 대해선 배럴당 45달러의 상한을 추가로 정했다.
가격상한제는 러시아가 원유를 특정 가격 이하로 판매할 때만 원유 운송에 필요한 보험, 해상운송, 금융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올해 1∼3월 원유 판매 수입은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원유 판매 수입은 러시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소득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입은 러시아 정부 전체 예산의 30~35%를 차지했지만, 올해엔 23%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재무부는 "이같은 수익 감소는 러시아가 올해 4월에 작년 3월보다 약 5~10% 더 많은 원유를 수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꾸준한 양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음에도 현재 세계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에 비해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배럴당 훨씬 적은 수입을 얻고 있다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전쟁 전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몇 달러 낮은 수준이었지만 최근 몇 달에는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25∼35달러 낮게 거래되고 있다.
러시아 우랄유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받았지만, 상한제 도입 이후 월평균 판매가가 60달러를 밑돌고 있다.
수입업자들이 가격 상한제를 러시아와 더 나은 가격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또 가격상한제를 실시한 이후에도 러시아는 전쟁 전과 비슷한 양의 원유와 정제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세계 에너지 공급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러시아는 가격상한제 시행에 반발해 지난 2월 원유 생산을 줄이겠다고 위협했지만, 해상 수출 물량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재무부는 또 작년 12월에는 러시아 기업이 상한 가격에 원유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발령했으나 최근 철회했다고 소개했다.
재무부는 "가격 상한제에 대한 초기 광범위한 시장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장참가자와 전문가들은 가격 상한제가 시장을 안정시키고 러시아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2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G7, EU, 호주를 포함한 연합국들은 가격 상한 정책을 도입하는 과정 내내 단결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가격 상한제를 유지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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