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 지정 추진… 공단 도시서 환경·휴양 도시로 탈바꿈”
“‘공단 도시’에서 ‘환경·휴양 도시’로 가는 원년이 될 겁니다.”
부산 사상구 조병길(64) 구청장에게 2023년은 이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사상구는 한때 세계 최대 신발 공장이었던 국제상사가 있었고 70~90년대 부산 제조업을 이끌었던 ‘사상공단’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부산의 간판이었던 신발 산업이 쇠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상사가 있던 자리엔 아파트들이 들어섰다. 지난 2009년 낙동강 변에 4.72㎢ 규모의 삼락생태공원이 생겼다. 지역 안 백양산엔 국립자연휴양림이 조성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삼락생태공원은 전남 순천만 같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던데.
“삼락생태공원은 습지·수생식물·갈대 등의 군락이 발달하고 철새들도 찾는 자연 생태의 보고다. 오는 7월 부산시 지방정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방정원 등록 후 3년 뒤엔 국가정원 지정을 건의할 수 있다. 삼락생태공원의 자연 환경이나 제반 조건으로 보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지정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
-백양산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의 진행 상황은?
“백양산에 72㏊ 면적의 국립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최근 산림청의 타당성 조사 등이 마무리됐다. 현재 지구 지정 절차를 밟는 중이다. 휴양림엔 숲속 숙박·야영·체험·레포츠·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각 시설물들은 백양산 안 예비군 훈련장에 건립된다. 예비군 훈련장 부지와 관련, 내달 국방부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한다. 내년쯤 설계에 들어가고 2026년 개장할 계획이다.”
-동서고가로 철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사상~해운대 간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같은 노선의 동서고가로는 기능이 상실된다. 일부 시민단체 등이 ‘동서고가로를 공원화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주민들은 반대다. 1994년 동서고가로 개통 후 주변 주민들은 30여 년간 지역 슬럼화 등의 부작용을 참아왔다. 동서고가로를 철거하고 그 밑의 도로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게 순리다.”
-부산구치소·교도소 이전을 두고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강서구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은 지 50년가량 돼 시설 노후화와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되는 부산 구치소(사상구)와 교도소(강서구)는 이전돼야 한다.입지선정위 운영을 통해 이전지를 정하겠다는 부산시의 방안에 찬성한다. 향후 위원회 결정을 수용하겠다.(사상구는 ‘윤핵관’으로 통하는 장제원 의원의, 강서구는 국회 법사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의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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