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을 탄소중립 1번지로 만들 것… 아열대 농업 적극 육성”

조홍복 기자 2023. 5. 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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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명현관(61) 전남 해남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해남을 ‘탄소중립 1번지’로 만드는 다양한 정책을 민선 7기 때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방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군의회는 지난해 8월 ‘해남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12월에는 ‘탄소중립 마을 만들기 조례’를 만들었다. 그는 “해남은 한반도 기후변화의 관문이라 탄소중립을 선도해야 한다”며 “군민 스스로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만큼 다시 포집하거나 제거해 실질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상태를 말한다.

-탄소중립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달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 등 주요 탄소중립 정책을 심의할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만들었다. 해남은 한반도 땅끝 지자체다.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해남은 기후변화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5년 해남의 과수연구소에서 일찌감치 아열대 작물 재배 연구에 나섰다. 2019년에는 전국 최초로 아열대 농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농민들이 아열대 작물 시설을 설치하면 예산의 절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성과는 있나.

“해남은 지난해 전남 22개 시·군 중 탄소포인트제 목표 달성률 1위를 차지했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올해는 군 자체 사업으로 각 마을의 특징을 반영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탄소중립 마을을 만든다. 15개 마을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관내 공공기관과 관계기관 20개소와 함께 1회용품 제로 청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교육기관도 세운다.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미래 도시 해남 산이면 ‘솔라시도’에 환경부 국가교육기관인 탄소중립 에듀센터를 건립한다. 2025년 준공·개관을 목표로 사업비 425억원을 투입한다.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에너지 전환을 가르치는 국민 교육기관이다. 연간 5만명이 생활 속 에너지 저감 방안을 배우게 된다. 각종 환경문제를 체험하는 전시·체험 공간도 갖췄다.”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는 예산 확보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마련돼 이행이 가능한 선거 공약으로, 군민과의 약속이다. 허황한 계획을 남발하면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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