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서 영화·애니 도시 된 부천… 이젠 반도체·R&D 도시 변신 중”
경기 부천시는 1990년대까지 제조업 위주 공업 도시에 머물렀다. 서울의 위성 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대전환이 필요했다. 돌파구로 삼은 키워드는 ‘문화’. 부천시는 2000년대를 거쳐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인프라가 한데 모인 문화 도시로 탈바꿈했다. 조용익(57) 부천시장은 18일 인터뷰에서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쌓아온 문화 도시 이미지에 첨단 산업을 입히려 한다”며 “20년간 축적되어 온 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와 산업, 환경이 어우러진 첨단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문화 산업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가.
“부천은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 비보이, 네 개의 국제 문화 행사를 치르고 있는 유일한 도시다. 이제 산업과 지역 경제를 연계한 문화 산업 중심 도시로 거듭나려 한다. 그 핵심 기지가 될 웹툰융합센터가 9월 문을 연다. 이곳은 창작 교육과 인재 육성 등 웹툰 작가·콘텐츠 기업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축제로 키우겠다. 문화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
-부천아트센터 개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5월 19일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부천아트센터가 문을 연다. 1445석의 콘서트홀과 304석의 소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센터는 건축 음향에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특화 콘서트홀이다. 지자체 공연장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클래식 전용홀로 키워 부천의 품격을 높일 것이다. 최고 수준의 클래식홀이 부천에 건립된 만큼 내가 사는 지역, 내 집 근처에서 멋진 클래식 공연을 즐겨보시길 바란다.”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다.
“인구 6만5000명의 작은 도시 부천이 반세기를 지나 80만 인구가 모여 사는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 문화와 산업, 환경이 잘 어우러진 첨단 산업 도시로의 대전환을 잘 준비하겠다. 더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첨단 산업 육성 전략은.
“부천시는 지난해 7월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와 1조4000억원 상당의 공장 라인 증설 투자 협약을 시작으로 친환경 신성장 핵심 선도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부천대장에 13만7000㎡ 규모,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된다. SK그룹 산하 7개 연구 기관이 입주하고 고급 R&D 인력 30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차세대 친환경 R&D 거점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미래 자족 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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